'K-김치' 전체 수출 줄었지만... 김치 '빅2' 종가· 비비고 해외 매출은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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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김치' 전체 수출 줄었지만... 김치 '빅2' 종가· 비비고 해외 매출은 "승승장구"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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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전체 수출액, 전년 대비 11.9% 감소
대상·CJ 김치 해외 매출 상승... 양극화 심화

지난해 김치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수출은 줄어들어 김치 종주국의 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치 빅2 기업인 대상 ‘종가’와 CJ제일제당의 ‘비비고’의 해외 매출액은 계속해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김치 수출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종가'의 제품 이미지 [사진=대상]
대상 '종가'의 제품 이미지 [사진=대상]

지난 26일 식품의약안전처(식약청)이 발표한 ‘2022년 수입식품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1억6940만 달러(2092억원)로 전년대비 20.4% 증가했다. 수입액 증가율은 지난 2010년(53.8%)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김치 재룟값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에 들여오는 김치 중 99.9%가 중국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4082만 달러로 전년보다 11.9% 감소했다. 김치 수출액이 줄어든 것은 7년 만이다.

중국산 김치의 거센 기세에도 불구하고 ‘종가’와 '비비고' 김치는 수출량 증가세를 지켜냈다.

27일 대상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종가’의 김치 수출액은 6700만 달러(825억원)로 전년 대비 약 14% 증가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액도 전년대비 상승했으나 정확한 수치는 사업보고서 공시 예정일인 3월 16일에 집계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도 국내·외에서 생산한 ‘비비고’ 김치의 총 해외 매출이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약 19% 올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김치의 전체 수출액은 줄었으나 빅2 기업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B2B(기업-기업간 거래)는 줄고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매출이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가격에 민감한 요식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에 눈을 돌리면서 총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줬지만, B2C 판매율이 높은 '종가‘와'비비고'는 B2C수요가 상승함에 따라 오히려 해외 판매율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꾸준한 해외 수요와 매출 상승에 따라 빅2 업체들은 김치 수출에 계속해서 열을 올릴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에 “특히 미국에서 김치 판매율이 높아졌다”며 “최근엔 유럽 진출을 위해 폴란드에 공장을 새로 설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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