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CJ제일제당 갈등 틈에 이커머스들 '햇반·비비고' 모시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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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J제일제당 갈등 틈에 이커머스들 '햇반·비비고' 모시기 분주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12.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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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옥션, CJ제일제당 특별전... "쿠팡 이슈 이전에 결정된 감사 세일일뿐"
11번가·SSG닷컴·위메프 등도 CJ제일제당 할인 나서며 '빈 자리 선점' 나서
G마켓·옥션이 ‘CJ제일제당’ 특별전을 11일까지 진행한다.[사진=지마켓]
G마켓·옥션이 ‘CJ제일제당’ 특별전을 11일까지 진행한다.[사진=지마켓]

이커머스들이 인기 상품인 햇반과 비비고 등 CJ제일제당 상품 할인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쿠팡이 CJ제일제당의 납품 단가를 두고 갈등 끝에 발주를 중단한 이후 집중적으로 CJ제일제당의 할인전이 열려, 쿠팡이라는 거대 유통 채널의 빈 자리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6일 G마켓과 옥션이 오는 11일까지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념한 ‘CJ 제일제당’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주요 먹거리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고, 단독 라이브방송을 편성해 경품 이벤트도 선보인다.

G마켓 측은 쿠팡과 CJ제일제당 발주 중단과 이번 할인전은 전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6일 G마켓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CJ제일제당의 최대 실적을 기념한 감사제이며, 이번 할인전은 쿠팡 이슈 이전부터 결정된 사항"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G마켓에 따르면, 이번 특별전은 지난달인 11월, G마켓과 옥션에서 CJ제일제당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을 기념하고, 밥상물가를 잡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실제 11월 한달 기준으로 CJ제일제당의 매출은 평시 대비 123% 증가를 기록하며, 평시대비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고물가 여파로 집밥 수요가 증가한 데다, 스포츠 행사로 야식 등 먹거리를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구매해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CJ제일제당 대표 제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먼저 ‘햇반 흑미밥 36입’, ‘햇반 잡곡밥 36입’을 한정 판매하고 최저가에 도전한다. 겨울철 많이 찾는 ‘왕교자+호족반 만두’는 9000개 한정으로 평양만두(320g)를 증정하고, ‘사골골탕(18입)’과 ‘해찬들 고추장(2kg)’ 등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신제품도 좋은 혜택으로 선보인다. 깐풍기, 중화짬뽕 등 고메 중화요리는 15% 할인가에, ‘햇반솥반’ 은 8개 기획으로 초특가 한정 판매한다. 이외에도 국탕류 신상품에는 여행용 보스턴백, 미역국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11번가도 ‘슈팅배송’의 올해 베스트셀러를 특가에 11일까지 판매하는 ‘2022 슈팅 럭키 세일’ 행사에 주력 브랜드로 CJ제일제당의 햇반과 비비고, 스팸을 포함시켰다. 

11번가는 ‘슈팅배송’ 수요가 높은 ‘CJ제일제당’의 ‘햇반’(백미, 흑미, 발아현미, 매일잡곡밥), ‘햇반쿡반’(김치치즈, 불고기 주먹밥), ‘비비고’(왕교자, 사골곰탕, 소고기죽), ‘스팸’(클래식, 라이트) 등 히트 상품을 다양하게 모아 9일 특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 역시 "날짜 별로 행사 브랜드가 다른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슈팅 럭키 세일'에 CJ제일제당이 포함된 것과 쿠팡 이슈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이외에 SSG닷컴과 위메프도 11일까지 'CJ 결산 쓱세일'과 'CJ 빅세일' 등의 이름으로 비슷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통 및 식품가에서는 이커머스들이 쿠팡 발주가 끊긴 CJ제일제당 물량 발주를 크게 늘렸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서는 거대 유통 채널인 쿠팡의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고, 이커머스들도 초대형 제조업체이자 소비자들의 인기 브랜드인 CJ제일제당의 제품을 많이 확보해 쿠팡의 빈 자리를 선점하는 것이 이익이라는 공동의 이해관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유통가에서는 쿠팡과 CJ제일제당의 줄다리기가 오래 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소수에 불과하다. 한 유통 관계자는 "유통과 식품의 대표적 '빅 플레이어'인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서로가 서로를 포기할 수 없기에 연말 이전 어떤 방식이든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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