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복지 사각지대 약자 돕는다”...유니클로x아이들과미래재단, 느린 학습 아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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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복지 사각지대 약자 돕는다”...유니클로x아이들과미래재단, 느린 학습 아동 지원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2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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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느린 학습자 위한 캠페인에 10억원 지원
아이들과미래재단,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야"

“학습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학업 중단, 심리적 문제 등을 겪으면서 느린학습자들은 점점 더 사회적 외톨이가 된다.” - 이보람 유튜브 ‘경계를 걷다’ 운영자, 진건 중학교 특수교사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미래재단과 손잡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 학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천천히 함께’ 캠페인을 출범한다.

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디렉터가 사회 공헌을 위한 그룹 계획을 공유중이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디렉터가 사회 공헌을 위한 그룹 계획을 공유중이다. [사진=서영광기자]

느린 학습자는 한번에 배우는 양이 적고 느리게 배우는 학습자를 일컫는다. 지적 장애와 평균 지능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경계선 범위에 속하는 지능을 갖고 있는 경계선 지능인이 이에 해당한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인지적 특성으로 인해 동일한 수업을 진행하더라도 제대로 된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인 ‘학습 결손’에 이르기 쉽다. 학습 결손이 이어지다 보면 몇몇 아동들은 학습 중단 사태에 이르게 되어 사회인으로써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이밖에도 경계선 지능인은 자신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져 흔히 따돌림과 학교폭력에 노출되기도 하며 심리적 위축이나 무기력감을 겪기도 한다.

이에 유니클로는 22일 서울 서대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캠페인 출범을 알리고, 느린 학습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대인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올해 1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셸바 에이코(Eiko Sherba) 유니클로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서스테이너 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참석해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LifeWear) 철학을 설명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써 환경과 사회를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과 계획을 공유했다.

이어 아이들과미래재단의 이훈규 이사장, 김병기 본부장이 캠페인에 대한 의의와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아이들과미래재단은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은 “경계선 지능이 법적인 사각지대에서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하며 가정에만 의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니클로와의 이번 협업으로 사회적인 인식이 넓어지고 경계선 지능인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느린 학습자 관련 유튜브 채널 '경계를 걷다'를 운영하는 이보람 특수교사가 연사로 참석해 느린 학습자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유니클로가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한 10억원은 향후 약 10개월 동안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동들의 기초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1:1 멘토링 학습을 지원하고 대인관계와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그룹 활동 등 지원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학업과 또래관계에 특히 막막함을 느꼈을 아이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 훈련을 받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도움의 손길을 뻗어 더 나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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