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사업보국’ 경영철학 실천하는 CJ제일제당... ESG도 “나라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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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사업보국’ 경영철학 실천하는 CJ제일제당... ESG도 “나라를 위해”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3.02.2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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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과 안전’‘지속 가능한 환경’... 핵심 공유가치 창출 ‘지속가능경영 최우선 목표’
- ‘2050 탄소중립과 제로 웨이스트’ 실현 위해 중장기 목표와 전략 담은 로드맵 승인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센터 전경.[사진=CJ제일제당]
서울 중구에 위치한 CJ제일제당센터 전경.[사진=CJ제일제당]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이병철 창업주의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이병철 창업주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이끄는 CJ제일제당은 과거부터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고 있었다.

특히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CJ제일제당은 ‘건강과 안전’, ‘지속 가능한 환경’ 두 가지 핵심 공유가치 창출을 ESG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이사회 내에 신설한 지속가능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주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전략적,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지속가능경영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최은석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4인 등 총 5인으로 구성되며 지속가능경영 담당 임원(정길근 커뮤니케이션실 부사장) 등이 간사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 산하에는 최은석 대표가 의장인 ‘지속가능경영 협의체’가 구성됐으며, ESG센터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CJ제일제당은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식품안전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재료 조달, 연구개발,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하게 관리한다.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사진=CJ제일제당]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사진=CJ제일제당]

 


식품업계 최초 ‘탄소중립 달성 및 매립 폐기물 제로화 전략체계’ 수립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기후위기 극복 차원에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및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위한 전략체계를 수립했다. 지난해는 사업장뿐만 아니라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영역(Scope3)까지 탄소 감축 등을 위한 측정 기반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선언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이사회로부터 승인받았으며, 실현을 위한 중장기 핵심 전략 방향은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세 가지다.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온실가스∙에너지∙물∙폐기물 등 각 영역별로 12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는 전 사업장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한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을 본격화한다. 특히 ‘K-푸드 세계화’ 전진기지인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Blossom Campus)에 구축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은 국내 최초로 ‘산림자원 순환형 그린뉴딜 에너지’를 활용해 가동될 예정이며, 2025년까지 연간 4만4000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기대된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으며 기존 화석연료를 활용한 전기도 신재생 에너지로 점차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물 사용의 효율성도 높이고 매립 폐기물은 제로화한다. 수자원이 취약한 지역임에도 취수량이 많은 중국, 인도네시아 사업장부터 단계적으로 물 사용 저감 설비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제품 생산량당 취수량을 10∼20% 줄인다. 매립 폐기물은 현재 제로화 수준(0.4%)인 국내 역량을 글로벌로도 확대해 2030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장 매립 제로화를 추진한다. 식품 기부 및 재활용을 확대해 식품 손실∙폐기량도 50% 감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과 솔루션 확대에도 힘쓴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활용한 제품이나 대체육, 배양육 기반의 식품, 푸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제품 출시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CJ제일제당의 고객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을 위한 제로웨이스트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한 햇반 용기를 회수해 가치 있는 자원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재활용 플랫폼을 만들었다. 또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로 고단백 영양 스낵을, 포장재는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 출시했다.

원재료 조달부터 제품 판매와 폐기에 이르는 전 가치사슬의 탄소배출도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주요 제품의 생애주기(Life cycle)에 걸친 환경영향 평가 기반을 마련하고, 공급망∙협력사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투자 결정시에도 잠재적 탄소비용 부담까지 고려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내부 탄소가격제’도 도입한다.

인권 리스크 제로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7년부터 ‘인권선언서’를 제정, 유엔 세계인권선언 이행원칙, 각국 노동법 등 국제 인권 기준 및 노동법규 준수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권경영선언의 기본원칙 수립 △인권경영 교육 및 홍보 △인권영향평가 실시 △인권침해 구제 프로세스 개선 등을 중점 과제로 다뤄왔으며, 올해 인권경영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설치된 햇반 용기 수거함에 햇반 용기를 반납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소비자가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설치된 햇반 용기 수거함에 햇반 용기를 반납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소비자와 주주 모두에게 신뢰 주는 지속가능경영 구축”


CJ제일제당의 ESG 경영은 이병철 창업주의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적극적으로 해석한 결과로 이해된다. 범 삼성가 모두가 금과옥조처럼 생각하는 이 경영이념은,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CJ제일제당의 ‘ESG 경영’ 역시 “회사 차원을 넘어 소비자와 주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구성원 모두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실제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경영철학인 ‘사업보국’에 뿌리를 두고, 소비자, 주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는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CJ제일제당의 다짐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은 국내외 공신력 있는 기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에서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Asia-Pacific 지수 7년 연속 편입, FTSE Russell ESG평가 바탕 'FTSE4Good'지수 4년 연속 편입,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ESG 평가 3년 연속 A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해 말에는 UN 산하기구인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의 한국협회로부터 ‘2023 LEAD 그룹'으로 첫 선정된 바 있다. UNGC 한국협회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업을 검토해 매년 리드그룹 10곳을 선정한다. CJ제일제당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내 다양성 증진 등을 지속가능경영 우선순위로 꼽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포상’에서 최고 훈격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국표준협회(KSA) 주최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지수 종합식품 부문 1위, 한국경영인증원(KMR) 주최 2022 글로벌 스탠더드경영대상 4년 연속 ‘ESG 경영대상’, 전문직여성한국연맹 ‘BPW 골드 어워드(Gold Award)' 수상, 고용노동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해 매출 18조원(CJ대한통운 제외)을 넘어서며, 국내 식품업계의 독보적 1위로 우뚝 선 CJ제일제당이 올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ESG 경영 선도기업’이 될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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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원 2023-05-09 18:41:35
유용한 기사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