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이재용, 디스플레이·반도체 패키지 등 미래 기술에 선제적 투자·인재 확보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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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이재용, 디스플레이·반도체 패키지 등 미래 기술에 선제적 투자·인재 확보 나선 이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19 15: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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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2월 들어 삼성디스플레이 이어 삼성전자 천안·온양 사업장 방문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R&D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등 점검
- 삼성전자, 최근 어드밴스트 패키지팀 정식 팀 승격...사업 확대 포석
-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투자, 향후 글로벌 경기 상승 시기에 시장 주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디스플레이, 반도체 패키지 등 첨단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기 위한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인재 확보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충남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은 데 이어 17일에는 취임 후 5번째 지방 사업장 방문지로 천안·온양캠퍼스를 방문했다. 

한 IT대기업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최근 현장 행보를 분석해보면 후발 주자인 반도체 패키지 분야에서는 추월 전략을, 선두권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압도적 기술 우위’ 전략을 주문했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S급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은 향후 호황기에 압도적 경쟁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라고 평가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잇달아 찾아 차세대 패키지 경쟁력 및 R&D 역량, 중장기 사업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재용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양성과 미래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이재용 회장은 천안캠퍼스에서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양성과 미래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의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DS(반도체)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고밀도집적회로)사업부장 등 반도체 관련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 WLP(Wafer Level Package, 웨이퍼 레벨 패키지) 등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천안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도 살펴봤다. 

반도체 패키지는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반도체를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는 공정으로,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외형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핵심 생산 단계다. AI(인공지능), 5G,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특히 10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미만 반도체 회로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첨단 패키지 기술이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부문 조직 개편에서 첨단 패키지 사업 확대와 사업부간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어드밴스드 패키지팀’을 신설했다. 어드밴스트 패키지팀은 지난해 6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꾸려졌으며, 최근 정식 팀으로 승격됐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온양캠퍼스로 이동해 패키지 개발 부서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 연구원들은 개발자로서 느끼는 자부심, 신기술 개발 목표, 애로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재용 회장의 투자 주문은 현실로 나타난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인위적인 감산 조치 없이 생산을 지속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 위한 설비투자를 지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용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한편,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지역 사업장을 찾아 '미래 기술 투자' '인재 육성' '상생 협력' 등 메시지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을 방문한데 이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스마트공장 ▲삼성화재 유성연수원/SSAFY(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전자 천안·온양캠퍼스 등 지방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방문한 모습

특히 이재용 회장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초격차' 전략을 모색했다. 퀀텀닷(Q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주문한 것. 중국 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저가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하자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압도하겠다는 얘기다. 

이재용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미래 준비에 나서자고 주문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게시판에 남긴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8월 기흥캠퍼스에서 열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기공식에서 "차세대뿐만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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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3-02-20 13:24:46
마약쟁이 범죄자 거짓말쟁이 이재용도 회장되는 위법 천지 삼성, 지속불가능한 집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