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열풍에…증권업계, AI 서비스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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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열풍에…증권업계, AI 서비스 경쟁 ‘후끈’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3.02.1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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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AI 기업분석 서비스…"자체기술"
키움證,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출처=Unsplash]

챗GPT발 AI(인공지능) 열풍이 드세다. 지난달 출시 두 달 만에 월간활성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뛰어넘는 진기록이다. IT를 넘어 전 산업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의 등장에 국내 증권업계도 AI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 2020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리서치 서비스 ‘AIR(AI Resaerch)’를 출시했다. 기업정보 및 주요 뉴스를 분석한 일간, 주간 리포트를 제공한다. 

출시 이후 지난 10일까지 국내주식 7613개, 미국주식 5626개 종목에 대한 코멘트를 제시했다. 중복을 제외한 국내기업 수는 총 1689개 종목으로 전체 상장사 중 72%를 차지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소형 주식에 대한 폭넓은 커버리지다. AIR가 지난 한 해 다룬 국내주식 중 85.1%가 시가총액 1조원 미만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국내 증권사가 한 번도 리포트를 발간하지 않은 기업은 523개, 발간 종목의 44.6% 달했다.

이를 뒤따라 경쟁사들도 리서치 AI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클라우드 AI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외신뉴스 서비스를 내놓았다. 실시간 뉴스를 번역·요약해 미래에셋증권 HTS·HTS(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 제공한다.

[출처=KB증권]

KB증권은 핀테크사 위스퍼와 협업·개발한 ‘KB로보뉴스’를 론칭했다. 미 상장사 공시정보를 분석한 리서치를 제공한다. 타사와의 차별점은 단순 번역, 정보수집을 넘어 빅데이터 분석 결과, 가상 투자결과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증권업계는 일찍부터 AI 기술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지던 찰나에 챗GPT의 등장에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곳은 키움증권이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초 자체 개발한 AI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키우GO는 당해 8월 코스피 하락을 예측하고 한국시장 종목을 전량 매도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관하는 테스트베드를 통과하면서 시스템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 

최근에는 알고리즘을 활용한 투자일임서비스(Wrap) 외에도 연금 포트폴리오 정기 리밸런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준국 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팀 팀장은 “최근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자산배분전략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고, 테스트베드 통과로 알고리즘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더 고도화된 알고리즘으로 초개인화 자산관리 상품을 제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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