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 4차 자산 공개...공공임대주택 13.1만호, 장부가액 18.5조원·공시가 45.7조원으로 2.5배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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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4차 자산 공개...공공임대주택 13.1만호, 장부가액 18.5조원·공시가 45.7조원으로 2.5배 달해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3.02.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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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주택(아파트형) 10만5536호 장부가는 13.2조원, 공시가는 41.3조원으로 약 3배"
- 매입임대 2.6만호, 장부가 5.3조원·공시가 4.4조원으로 오히려 자산 감소..."주택 매입 비싸 손실"
김헌동 SH사장이 기자설명회를 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헌동)가 4번째 자산공개를 통해 공공주택 13만1160호 (장부가액은 18조4798억원)의 공시가격은 지난해 6월 재산세 기준 약 46조원(2.5배), 시세는 무려 76조원에 달해 장부가액의 4배를 넘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SH공사의 매입임대주택은 취득가·장부가 대비 공시지가가 오히려 감소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나 SH공사가 주택을 매입한 경우에는 손실이 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날 기자설명회를 개최해 "천만 서울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투명경영, 열린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보유 중인 공공주택총13만1160호의 자산내역을 공개한다"며 이같은 내용을 직접 밝혔다. 

이날 SH공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산공개 이전에는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공사의 자산을 공시해 실제 재산세 등을 내는 공시가격 등에 비해 과소하게 자산평가가 이뤄진 측면이 있다"며 "지속적인 자산 공개를 통해 공사의 실제 주인인 서울시민들에게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H공사는 지난해 3월 대한민국 공기업 중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등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를 선언한 이후 1차 장기전세주택 2만8000여호, 2차 아파트 10만2000여호, 3차 매입임대주택 2만2000여호의자산내역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4차 공개에서는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형 임대주택, 다가구·다세대, 도시형생활주택,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등  총 13만1160호의 취득가액은 약 21조9625억원이다. 

SH가 4차 공개에서 밝힌 공공주택 13만여호의 자산 현황 [자료=SH]

▲"공공주택(아파트형) 10만5536호 장부가는 13.2조원, 공시가는 41.3조원으로 약 3배"

SH공사의 아파트형 임대주택 총 10만5536호 (취득가액 약 16조2310억원), 장부가액은 약 13조1592억원, 공시가격은 약 41조3012억원에 달해 장부가액의 3배를 넘었다.

이 중 준공년도 1989~2005년기준 내용연수 30년이 도래하는 공공임대 아파트는 34개 단지로 취득가액은 약 2조362억원, 장부가액은 1조2419억원이며 공시가격은 8조1184억원으로 장부가액 대비 6.5배에 달했다. "이는 취득 이후 건물에 대한 감가상각만 이뤄지고, 토지가격 인상분은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용연수가 오래된 건물일수록 저평가되는 셈"이라고 SH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후임대단지 34개 단지 중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하계5단지는 취득가액 146억원, 장부가액  63억원, 공시지가 1608억원이며, 상계마들은 취득가액 138억원, 장부가액 94억원, 공시지가 222억원으로 나타났다. 

SH 공사 관계자는 "하계5, 상계마들뿐 아니라 30년이 도래하는 노후 아파트 34개 단지(약 4만호)를 재정비하고 용적률 상향, 품질 강화 등을 적용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입임대 2.6만호, 장부가 5.3조원·공시가 4.4조원으로 오히려 자산 감소"

아파트형 임대주택 중 장기전세주택은 총 2만5797호로, 작년말 보유한 임대주택 10만5536호 중 약 24%에 해당한다. 장기전세주택 2만5797호의 취득가액(감정평가액)은 약 7조7739억원, 장부가액 약 6조4920억원, 공시가격은 약 17조4689억원으로 확인됐다.

SH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은 총 2만5624호로 다가구·다세대 1만5397호, 도시형생활주택 6745호, 청년신혼부부 매입주택 3482호로 구성됐다. 이들 매입임대주택의 취득가액은 약 5조7315억원, 장부가액은 약 5조3206억원인데 비해 공시가격은 약 4조3967억원으로 자산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헌동 사장은 "매입 가격이 비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자산내역의 취득가액 및 장부가액은 지난 2021년도 12월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라며 "공시가격은 작년 6월 1일 기준"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정시세는 아파트형 임대주택 및 장기전세주택은 KB시세, 매입임대주택은 작년 국토교통부 발표 공동주택공시가격 현실화율 71.5%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김헌동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 제고를 위해 공공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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