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클린 테크' 육성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했다···LG, '2050년 넷제로' ESG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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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클린 테크' 육성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했다···LG, '2050년 넷제로' ESG 실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05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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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첫 그룹 차원 '넷제로 보고서' 발간…탄소중립 추진 계획 공개
- LG전자·LG엔솔 등 LG그룹 7개 계열사 탄소중립 계획 수립
- 친환경 에너지원 신규 개발에 2030년까지 3조4000억원 투자

구광모 LG 대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핵심역량으로 규정한 가운데 LG그룹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기 위해 '그룹 통합 로드맵' 제시에 나섰다.

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아닌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Net Zero) 추진 계획을 보고서 형태로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LG그룹은 2050년까지 세부적인 탄소 감축 이행 목표를 담은 'LG 넷제로 특별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LG는 보고서 제목에 '글로벌 탄소중립의 초석을 다지고, 실제적인 탄소중립 이행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구광모 대표의 '클린 테크 육성·투자' 의지를 반영, 계열사 ESG 활동을 종합한 'ESG 보고서'로 제시했던 ESG 전략이행의 첫번째 단계다. 

구광모 LG 대표

앞서 구광모 대표는 지난해 발간한 'ESG 보고서' 내 최고경영자(CEO) 메시지에서 "우리는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매년 심각해지는 가뭄, 홍수, 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LG는 이 초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 의식을 갖고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 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하고, 이해관계자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특별 보고서에 따르면 LG는 2050년까지 주요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 해외 사업장은 2030년, 국내 사업장은 2050년까지 전환한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 사용 비율을 단계적으로 높여 2025년 54%, 2030년 83%, 2040년 94%, 2050년 100%까지 끌어올린다.

LG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블루수소 등 신규 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는 ESG 핵심가치로 '글로벌 탄소중립의 초석을 다지고, 실제적인 탄소중립 이행에 첫 걸음을 내딛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LG는 그룹 ESG협의체와 계열사 자체적으로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성과를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LG는 특별 보고서에서 사업장 필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계획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직접 감축 ▲탄소 직접 흡수·제거할 수 있는 산림조성 등 중장기적 상쇄사업 발굴 ▲기후 거버넌스 중심의 탄소중립 이행체계 구축 및 모니터링 강화 등의 탄소중립 4대 전략을 공개했다. 

LG는 탄소 순배출량을 2018년 대비 2030년 27%, 2040년 62% 감축시킨 뒤, 2050년까지 100%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LG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그룹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99%를 차지하는 7개사가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추진 계획을 제시하는 등 LG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했다. 목표 달성시기는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 LG이노텍은 2040년이며 나머지는 2050년까지다.

LG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정·보완해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는 LG 계열사들의 탄소중립 현황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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