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이재용, 회장 취임 100일 성과와 과제···"선도적 기업문화 및 지배구조 혜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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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이재용, 회장 취임 100일 성과와 과제···"선도적 기업문화 및 지배구조 혜안 필요"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02 22: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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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현장 강행군...100일 중 20여일 해외 출장
- 수평적 기업문화 앞장.."JY님" 또는 "재용님"으로 호칭
- 올해 ‘신경영' 선언 30주년 맞아 '뉴 삼성' 비전 관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일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수평적 기업문화 조성과 함께 '반도체 쇼크' 등 위기 극복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되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취임 후 국내외 현장 소통 경영은 물론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의 전략 사업 논의 등 광폭 행보를 보였지만 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 실적 회복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기업문화 변화 과정에서 호칭 변화, 직급 단순화 등을 넘어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연봉체계 구축 등 삼성이 선도적으로 사회적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현재 미등기 회장은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라도 등기이사 대표이사 회장이 언제 실현 가능할지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은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일 삼성화재 대전 연수원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에 나서며 삼성전자 부문 계열사에서 금융 부문 계열사까지 챙기는 리더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생명 MZ(1980~2000년대 출생자)세대 지점장들과 간담회에 이어 올해 첫 만남으로 삼성화재를 찾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삼성 회장으로서 리더십을 확고히 구축해가는 과정인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소통 현장 경영에 나섰다[자료 사진]

이처럼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0일 동안 주요 계열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의 격의없는 소통에 매진했다. 

지난달 설 연휴를 맞아 1월 첫주에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했다. 또 다문화 가정을 이룬 외국인 직원 가족 180명에게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과 기프트카드를 전달했다.

재계 1위 기업 총수로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등 국가적 행사에도 적극 참여

특히 이재용 회장은 글로벌 현장 강행군을 이어갔다. 100일 중 20여일은 해외 출장이었다. 12월부터 2주 간격으로 중동, 동남아, 유럽 등을 쉼없이 찾았다. 

회장 취임 후 해외 사업장 첫 방문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이었다. 여기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지 MZ세대 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 등을 경청했다. 오랜 기간 현지에 체류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임직원들을 사려깊게 배려한 것. 

이재용 회장이 UAE를 방문해 삼성물산 건설부문 직원들과 인증샷 사진을 찍고 있다

또 이재용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 삼성 R&D센터’ 준공식에 참여한 데 이어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를 찾아 동남아 거점 점검에 나섰다. 이재용 회장은 약 9일 간의 일정을 보냈다. 이재용 회장이 지금까지 다녀온 최장기 출장이다.

올해 들어 이재용 회장의 일정은 재계1위 기업 총수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바빴다. 

윤석열 대통령의 UAE 방문에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동행한데 이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례총회에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에 앞장 서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을 찾은 글로벌 인사들의 '면담 1순위'도 이 회장이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11월 '40조 투자 보따리'를 들고 온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동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올리버 집세 BMW CEO 등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이재용 회장의 글로벌 인맥은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동해 '네옴시티' 사업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네옴시티'는 서울 44배 면적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5000억 달러(약 670조원)이 투입된다. 

이어 12월에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 BMW CEO와 만나 전기차 배터리 분야 협업을 강화했다.

한국을 방문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등 세계 각국 리더들도 이재용 회장과 만남이 1순위였다.

이재용 “좋은 사람 모셔오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어야"

이재용 회장은 수평적 조직문화에도 앞장 섰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좋은 사람 모셔오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예고했다.

이재용 회장이 협력회사를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유그동안 직원 간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이재용 회장의 경우엔 'Jay'(영어이름), 'JY'(이니셜), '재용님'으로 불러야 한다.

협력회사와의 상생 '미래 동행'도 강조한다. 취임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28년간 삼성전자와 거래해 온 광주의 협력사를 찾을 정도했다.

이재용 회장은 '세상에 없는 기술' 확보 차원에서 인재 영입도 주문했다. 

이재용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경쟁사인 스웨덴 통신장비 회사 에릭슨 출신 임원 2명을 영입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인텔 등에서도 임원을 수혈했다.

이재용 회장은 실적 개선, 지배구조 개편, 대형 M&A(인수합병) 등 과제도 산적해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에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97%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2조원대 적자 전망도 나온다. 가전 사업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사업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재용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ESG(사회-환경-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선은 필수적이다. 삼성그룹의 현재 지배구조는 이재용 회장 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최대주주 특수 관계인 의결권은 15%로 제한돼 있다”며 “회장 승진을 계기로 지배력 강화 측면에서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대형M&A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멈춘 상태다. 이재용 회장은 대형M&A를 통한 사업 변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이 파나마 법인의 회의에 참석한 모습[자료 사진]

이재용 회장은 현재 미등기 회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등기이사 대표이사 회장에 올라야 한다. 재계에서는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올해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재용 회장이 어떤 '뉴 삼성' 비전을 제시할지 관전 포인트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메시지에서 밝힌 바와 같이 그의 리더십에 삼성과 대한민국 경제의 앞날이 달렸다.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 제가 그 앞에 서겠습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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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2-03 12:46:04
조만래부장검사님 삼성 검찰조사 쎄게해주세요. 삼성
방통위 김만배들 검찰조사 꼬소하다. 무고죄다.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썅 가해자들보호하는 김만배였지. 이매리하나은행계좌로만 십년사기입금먼저다
강상현개세대교수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했냐?
개세대언홍원최고위35기 형사조정실에서 삼자대면하자
삼성이재용 등기이사되기전에 형사조정실에서 만나자.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한거지. 사우디변호사도 한국변호사들이 이렇게 썩은줄몰랐다고 돈도 안주고 경제적피해십년주고 계약한것도 없으니 빨리 귀국하라했었다. 날짜잡아라. 국민권익위원회조치도 자기네이익위해 불복하냐.
2022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한 이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