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갤럭시'로 인증샷 셀카 찍는 이유···'일본 압도' 카메라 성능 '이건희 숙원' 풀었다
상태바
이재용, '갤럭시'로 인증샷 셀카 찍는 이유···'일본 압도' 카메라 성능 '이건희 숙원' 풀었다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2.05 15:1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재용, 스위스 다보스에서 취재진에 "다 캐논 (카메라)이더라" 농담 이유 밝혀져
...작년 복권 후 경영 복귀해 임직원들과 현장에서 만날 때 셀카 찍고 자신감 표현
- 조성대 부사장, 2일 '갤럭시S23 브리핑 "더 (카메라) 개발 잘해야겠다 다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직원들과 만남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인증샷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는 이유가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후 밝혀져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용 회장이 취재진에게 "아부다비에서 (취재진을)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 (카메라)이더라고요"라고 했던 농담이 '갤럭시S23'의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일찌감치 알리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

특히 카메라 성능 향상은 이건희 선대회장의 꿈이었다는 점에서 대를 이어 숙원을 풀었다는 해석이다.

조성대 부사장 "(이재용 회장의 발언 후)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부담을 많이 느꼈다"

조성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비주얼 솔루션팀 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 호텔에서 '갤럭시S23 카메라 브리핑'을 진행했던 중 "(이재용 회장의 발언 후)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더 깊게 생각하면 좀 힘들 것 같았고, 더 (카메라) 개발을 잘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진행한 워킹맘 직원과의 간담회 후 한 직원과 '셀카'를 찍고 있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1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서 "아부다비에서 오랜만에 봤더니 다 캐논 (카메라)이더라고요"라면서 "내가 직업병이 있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동영상이 안 돼서 다 캐논만 쓴다더라고요"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재용 회장의 발언은 과거 삼성의 카메라 사업 진입 및 철수 경험과 무관치않으며 이후 이미지센서와 딥러닝 기술 등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혁신을 이어가는 것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이재용 회장의 발언과 관련 "더 열심히 개발해야 한다고 카메라 개발팀을 격려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UAE 아부다비에서 이재용 회장을 촬영한 취재진의 카메라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갤럭시S23'의 카메라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재용 회장의 농담을 듣고 조성대 부사장은 바짝 긴장하게 했다. 그리고 더욱 카메라 성능 향상에 매진했다.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가장 향상된 기능은 나이토그래피, 줌, 동영상 등 세 가지"

조성대 부사장은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가장 향상된 기능은 나이토그래피, 줌, 동영상 등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며 "2억 화소(울트라 모델)로 단순 픽셀만 높인 것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지 끊임없이 고민한 제품으로 만족할 만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한밤 중 어두운 공간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스마트폰으로 마치 대낮처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넘어선 셈이다. 

나이토그래피 기능은 저조도 환경에서 주변광을 이용해 자동으로 카메라의 노출값을 늘리고 줄여 밝고 선명한 결과물을 얻도록 구현했다. 지난해 갤럭시S22에 처음 적용됐고 이번에 더욱 개선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 솔루션 팀장(부사장)이 갤럭시S23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성대 삼성전자 MIX사업부 비주얼술루션 팀장 부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센프란시스코 니코(Nikko) 호텔에서 갤럭시S23의 카메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성대 부사장은 "나이토그래피는 새로운 AI(인공지능) 솔루션이 적용된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싱)를 통해 저조도 촬영에서 노이즈가 적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며 "나이토그래피 비디오에 공을 많이 쏟았는데, 특히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OIS(손떨림방지) 각도 보정을 전작(1.5도) 대비 2배 많은 3도까지 늘렸다. 이로 인해 걸어가면서 촬영을 해도 라이트소스(광원) 등이 안정적으로 잘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울트라에는 촬영 환경에 따라 2억, 5000만, 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하는 '어댑티브 픽셀' 기능을 적용, 야간촬영 퀄리티를 높였다. 가령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한다. 반면 밝은 환경에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디테일한 고해상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삼각대만 있으면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촬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갤럭시S23에는 자체 개발한 '어댑티드 VDIS'(비디오 디지털 이미지 떨림방지)가 탑재돼 한층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조성대 부사장은 "사용자가 서서 영상을 찍거나 걷고, 뛰는 등의 4가지 모션에 따라 VDIS를 차등 적용해 촬영자의 상황별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가능하다"며 "갤럭시S23의 나이토그래피와 동영상, 줌의 경우 어떤 환경에서도 최고의 화질과 선명함을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이재용 회장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

한편, 이재용 회장의 카메라 성능 향상에 대한 의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꿈이었다는 점에서 대를 이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12년 5월, 당시 이건희 회장은 임원진들에게 3년 안에 카메라 세계 1등 달성을 위한 대책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디지털이미징사업부(카메라·캠코더 사업)는 연이은 적자 행진으로 지지부진하던 시기였다. 

이건희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011년 선진제품 비교전시회에 참석한 모습. 이재용 회장은 맨 왼쪽에 서 있다.

그 이후 삼성의 카메라 기술은 일취월장했으나 캐논, 니콘, 소니 등 일본 업체들에 밀려 시장에 밀려났다. 2015년 말부터 카메라사업부를 축소하기 시작했고, 2017년 4월 "더 이상 디지털카메라를 생산·판매하지 않는다"며 카메라 사업에서 공식 철수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와신상담했다. 삼성은 디지털카메라 사업에서 축적한 이미지센서와 광학설계 기술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갤럭시S5에 독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탑재한 한 이후 카메라 성능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2020년 2월 출시한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 화소가 넘는 카메라를 최초로 탑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갤럭시 S23 시리즈에서 마침내 일본 기술을 넘어섰다. 아버지가 못다 이룬 숙원을 승어부(勝於父,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한 셈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특별사면)' 복권으로 경영 현장에 복귀 후 임직원들과 만남에서 갤럭시를 이용해 인증샷 셀카를 찍곤 했다. 카메라 성능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이었던 것은 아닐까.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승진 당시 사내 메시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입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강창기 2023-02-06 08:58:42
마약쟁이 범죄자 거짓말쟁이 이재용도 회장되는 위법 천지 삼성,
지속불가능한 집단이다, 이재용은 감옥으로 가야한다.

이매리공익신고제보자 2023-02-05 17:15:53
삼성방통위김만배들 검찰조사 쎄게해주세요. 이재용회장은 삼성임원들 범죄는 감싸주냐? 개세대언홍원 최고위35
기에 삼성임원들 백수현김규형김득근 세명있는데 조사했냐? 삼성준법위원회 이찬희변호사시발 김만배였지. 삼성연세대비리십년이다. 강상현개세대언홍원교수 2019년
방통위국감위증 정정보도는 안하고 공익신고제보자를
이차가해 무고하고 너네들승진퇴직만했지? 십년경제적
불이익줬는데 용서가되겠냐? 너네들 이익만위한거였지.
형사조정제도와 배상명령제도도 가능한거지. 이재용회장 등기이사되기전에 삼자대면하게 날짜잡자. 다들 싹 나와라. 십년무고 십년방조하고 소통반성사과문한장없었다.
윤미향같은것들아. 너네들보다 신경안정제먹는 이매리
엄마생활비먼저다. 피해자엄벌탄원서 네번 제출해도 다들 반성없으니 양형에 고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