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기 위한 신규 플래그십폰 갤럭시S23를 전격 공개했다.

삼성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리즈를 갤럭시S23 일반 모델과 플러스, 울트라 모델 세 기종으로 구성했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삼성이 강조한 갤럭시S23 시리즈의 핵심 혁신 포인트는 카메라, 게이밍 성능, 지속가능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부문장)은 이날 새벽(한국시간)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에서 “이번 새로운 디바이스의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어떤 빛 상태에서도 최고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라며, “가장 강력하면서 전력 효율 역시 놓치지 않았다. 손 안에서 최고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길이 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고의 성능이 더 오래 지속되도록 개발된 디바이스”라며, “업계 최고의 내구성과 수리의 용이성,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년 동안 끄떡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재활용 해양 플라스틱을 늘려 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로 확장된다. 이에 더해 재활용 금속 및 유리를 사용했다”라며, “우리는 품질을 통해 고객 신뢰를 잃지 않으려 한다. 또 목적의식이 분명한 디자인과 성능으로 새로운 표준을 계속해서 다시 설정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전문가급 카메라 장착”

먼저, 스마트폰 카메라의 기본 성능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상위급 모델인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역대 최고 스펙인 2억 화소 카메라, 개선된 카메라 센서, 이를 토대로 한 인공지능(AI) 기반의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 기능이 지원된다.

삼성은 실제 이날 언팩 행사에서 보여준 일부 프레젠테이션을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울트라의 강력함은 최고의 하드웨어와 가장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의 밀접한 상호작용으로 시작한다”라며, “디자인부터 파워, AI 성능까지 울트라의 각종 요소가 카메라에 함께 어우러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선 갤럭시S23 울트라의 후면 카메라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가 탑재되며, f1.7의 조리개 모듈이 적용됐다. 이는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Adaptive Pixel) 기능과 결합해 최상의 시너지를 낸다.

사용자들은 이를 통해 촬영 환경에 따라 2억·5000만·1200만 화소로 자동 전환할 수 있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로 전환하며, 밝은 환경에서는 2억 화소를 그대로 사용해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얻는 방식이다.

삼성은 손 떨림 보정을 위한 OIS 각도도 2배 높였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손의 흔들림을 안정화시키고 움직임 속에서도 피사체 본연의 모습을 보다 깨끗하게 담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울트라는 섬세한 디테일까지 전문가 수준의 품질로 담아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세 기종 모두 1200만 화소의 듀얼 픽셀(Dual Pixel)을 지원하는 셀피 카메라를 탑재해 보다 선명하고 깔끔한 화질을 제공한다. 듀얼 픽셀 기반의 AI 스테레오 뎁스(Stereo Depth) 기능을 통해 카메라와 피사체와의 거리를 분석하고, 동시에 피사체와 배경을 보다 정교하게 구분해 야간에도 더 선명한 인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개선됐다. 기존 초당 30프레임(fps, 초당 촬영 프레임수)까지 지원하던 슈퍼 HDR을 60프레임까지 지원한다. 광각뿐만 아니라 초광각, 셀피에도 슈퍼 HDR이 지원되기 때문에 역광에서 촬영해도 고품질의 동영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Expert RAW 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작에서 1200만 화소까지만 지원했던 원본(RAW) 파일의 해상도를 이번 시리즈에서는 5000만 화소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유저들은 Expert RAW으로 DSLR 카메라를 사용하듯 ISO·셔터 속도·화이트 밸런스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으며 고용량의 압축되지 않은 원본 그대로의 파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또 ‘천체 사진(Astrophoto)’ 모드를 사용하면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 퀄컴 최신 갤럭시용 AP칩 장착...게이밍 퍼포먼스↑

삼성은 갤럭시S23 시리즈의 우수한 게이밍 성능도 강조했다.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새롭게 탑재한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퀄컴과의 파트너십으로 갤럭시용 최신 스냅드래곤 8 2세대를 탑재해 갤럭시 경험을 최적화했다”라며, “역대 최고로 빠른 스냅드래곤으로 스마트폰 사상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만들었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처리장치(CPU)의 경우 스마트폰의 프로세싱 능력이 전작 대비 약 30% 향상했다. 멀티 코어로 구성된 CPU는 총 8개의 코어를 갖추고 있으며, 이 중 5개는 고성능을 내야 할 때, 3개는 고효율이 필요할 때 사용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전작 대비 41% 향상된 속도로 게이밍시 보다 빠른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AI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을 담당하는 신경처리장치(NPU)의 성능 또한 49%까지 개선돼 사진 촬영 등에서 성능과 전력의 균형을 최적화했다.

발열 개선을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삼성전자는 “우리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방열 성능을 개선했으며, 이를 통해 스마트폰은 강력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베이퍼 챔버는 방열 성능의 핵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따라서 더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거나 음악 및 동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배터리의 경우 갤럭시S23 울트라의 경우 5000mAh의 대용량이, S23 플러스와 일반 모델에는 전작 대비 각각 200mAh씩 배터리 용량을 늘려, 4700mAh와 39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 친환경 소재 적용 크게 확대...“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그린 파트너십을 통한 친환경 소재 적용도 이번 신규 시리즈에서 보다 확장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는 친환경적인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기술과 혁신이 모두 담겨 있다”라며, “지속가능한 일상의 비전 아래,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면서 지구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됐으며, 플러스와 일반 모델에는 각각 11개가 들어갔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외장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은 전작인 갤럭시S22 시리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를 포함해 총 6개의 내장 부품에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한 바 있다.

이번 갤럭시S23 울트라는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과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해 추가 적용했다.

아울러, 제품 수명 연장에도 힘을 실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출시 후 총 4번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와 5년간의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삼성 케어 플러스(Samsung Care+) 프로그램을 통해 파손, 수리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신규 시리즈의 출고가는 기존 예상대로 전 모델 상향 조정됐다. 갤럭시S23 일반 모델은 15만 6000원 오른 115만 5000원(256GB), 플러스 모델은 15만 4000원 오른 115만 5000원, 울트라 모델은 14만 7400원 오른 159만 9400원에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