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제안 '사회성과 인센티브', 다보스포럼 성공사례..."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 목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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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제안 '사회성과 인센티브', 다보스포럼 성공사례..."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 목표 달성"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01.2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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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보스포럼 사무국, 홈페이지에 SK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고그램 소개
- 환경보호 등 3000억원대 성과…인센티브 527억원 사회적 기업에 지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하고 추진한 사회성과 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이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10년 전인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처음 제안했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사무국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회적기업들과의 협력이 어떻게 대기업들에게 지속가능 혁신의 방안이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스타트업·소셜혁신기업 펀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다보스포럼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

다보스포럼 홈페이지에 실린 SK 사회성과인센티브 소개

다보스포럼 사무국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전통적 CSR(사회적책임)에서 탈피, 사회적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소셜 임팩트 창출과 ESG 경영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SK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에 비례해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독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측정 관련 노하우는 SK의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며 “이 같은 측정 결과 SK그룹의 20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총량은 전년 대비 60%나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무국이 최태원 회장의 아이디어로 출발한 사회성과인센티브가 결국 사회적기업 생태계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사회적가치(SV) 창출과 ESG 경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려왔다고 평가한 것.

SK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26개의 사회적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한 결과, 이들 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총 3천275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인센티브로 총 527억원을 사회적기업들에 지급했다. 인센티브 재원은 SK가 설립한 사회적기업 ‘행복나래’와 SK 멤버사들이 낸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인센티브 지급으로 재정적 안정을 찾은 사회적기업들은 성장세로 이어졌다.

가령, 노인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부케어와 농촌 취약계층 직원들과 제철 이유식을 만드는 에코맘산골이유식은 각각 20억원, 3억8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은 후 사회성과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30%, 40%에 이른다.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 성과

국제 경영학술계도 주목하고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지난 2020년 1월 ‘SK그룹: 사회성과인센티브(SK Group: Social Progress Credits·SPC)’ 사례연구를 게재했다. 

정선문 동국대 교수(회계학)와 신재용 서울대 교수(경영학)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효과성을 다룬 논문도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매니지먼트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관계자는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경기도 화성시와 사회적기업 지원정책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고, 사회성과인센티브 국내외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태원, 다보스포럼 마무리 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부산엑스포 유치전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현지 시간)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한국과 세르비아간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향후 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한국은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갖추고 있고, 디지털 전환과 그린 에너지, 바이오 등에 강점을 갖고 있어 세르비아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상공회의소 등 한국 경제단체들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만큼 이들 한국 기업들이 세르비아와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다보스포럼이 마무리된 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0일 저녁 파리 시내 한 식당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사 등 10여명을 초청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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