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출격 앞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글로벌 잠재고객 겨냥 ‘특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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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출격 앞둔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글로벌 잠재고객 겨냥 ‘특별 지시’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3.01.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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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약속 철저히, 핵심 니즈 파악해 먼저 제안해야”
-“차량용 카메라모듈 1등 키워달라”...전장부품 개선 강조
-CES 첫 오픈 부스, 잠재고객사 ‘주목’ 혁신 제품 대거 공개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이 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최대 고객사로 거론되는 빅테크를 겨냥, 임직원들에게 자신의 경영 원칙을 담은 ‘특별 지시’를 내렸다.

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정철동 사장은 전날 임직원 대상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 구축과 전장부품 사업 구조개선에 대한 노력을 특별히 당부했다.

업계 최고로 평가되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차세대 제품에 이어 차량용 부품 라인업을 대거 공개하는 ‘CES 2023’ 무대 첫 출전을 앞두고, 글로벌 잠재고객사의 이목을 확실히 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동 사장은 “고객의 핵심 니즈를 파악하고 미래 방향에 적합한 기술과 제품을 먼저 제안해 ‘고객의 동반자’가 돼야 한다”라며, “고객에게 줄 수 있는 차별적 가치 창출의 근본은 고객과 하기로 한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글로벌 최대 제조사인 애플의 ‘무한신뢰’를 얻는 부품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에서 복수거래처 원칙을 깨고 사실상 독점 공급사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힘입어 LG이노텍은 2011년 이후부터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CES 무대에서 공개하는 ‘폴디드줌’ 역시 애플의 핵심 니즈를 파악한 차세대 카메라모듈로 지목된다. 폴디드줌은 DSLR이나 미러리스와 같은 전문 카메라에 주로 적용되던 망원 카메라 기능을 스마트폰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초소형 부품으로, 고성능 카메라의 렌즈 크기를 줄여 스마트폰 후면 ‘카툭튀’를 최소화하려는 애플의 고민을 충족하는 데 최적화한 제품이다.

LG이노텍은 최근 공시를 통해 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과 신사업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올해 총 1조 6563억원 규모의 역대급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서 언급된 신모델에는 신규 폴디드줌 카메라모듈이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폴디드줌).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폴디드줌). [사진=LG이노텍]

정철동 사장은 아울러 전장부품 사업 등 신분야 확대를 통한 수익 확보에 전념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질적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차별화된 기술, 원가 및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나가자”라며, 구체적으로 “광학솔루션 사업 부문의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또 하나의 일등 사업으로 육성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차량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LG이노텍의 위상이 급부상하는 추세다. 올 3분기 전장부품 실적에서 LG이노텍은 친환경 자동차용 부품과 자율주행 관련 부품의 수요 증가로,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1조원(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지속 연결되고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에 1조원대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추진 중이라는 것. 이에 대해 LG이노텍은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회사측은 올 6월 이를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모델 S.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의 모델 S.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캡처]

LG이노텍은 이번 첫 오픈 부스로 출전하는 CES 무대를 자동차 전장부품을 중점으로 꾸릴 계획이다.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과 차량 실내용 카메라 및 레이더 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 솔루션 등 다양한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철동 사장은 “고객을 생각하고 미래를 내다보게 되면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라며,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2023년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훌륭한 회사를 만들어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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