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키맨’ 김흥식 합류한 정철동의 이노텍, 어떤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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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키맨’ 김흥식 합류한 정철동의 이노텍, 어떤 시너지 낼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1.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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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최대 실적’ 이끈 정철동 사장, 대표이사직 유임
-LG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거친 김흥식 부사장 CHO로 전입
-“그룹 내 높아진 비중 반영한 것, 신사업 인재 확보에도 힘 보탤듯”
(왼쪽부터)LG이노텍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 김흥식 CHO(부사장). [사진=LG이노텍]
(왼쪽부터)LG이노텍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 김흥식 CHO(부사장).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정철동 사장이 대표이사직 유임을 확정 지은 가운데, 그룹 ‘키맨’으로 상징되는 김흥식 부사장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김흥식 부사장은 LG 주요 계열사에서 임원을 거친 그룹 ‘키맨’으로 통한다”라며, “지난해 역대급 규모로 상장을 준비 중이던 LG에너지솔루션에 전입됐던 것처럼, 이번 LG이노텍으로의 발령도 회사의 그룹 내 높아진 위상과 비중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해석했다.

2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철동 사장과 한솥밥을 먹게 된 김흥식 부사장은 LG이노텍의 신사업 성장과 인재 확보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식 부사장은 이번 LG그룹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LG이노텍 최고인사책임자(CHO)로 전입을 발령받았다. 1989년 LG전자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2008년 LG생활건강에서 HR부문장(상무)으로 첫 임원을 지냈으며, 이어 2016년 LG CNS CHO(전무), (주)LG 인사팀장(부사장)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LG이노텍으로 오기 전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몸을 담갔다. 지난해 5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박해정 전무를 대신해 1년하고도 절반이 넘는 시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서 CHO를 맡으며 배터리 인재 확보에 힘을 보탰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에서 CHO 이력을 지닌 인사의 전입은 아무래도 상징적인 요소가 크겠지만, 동시에 사내 인력 관리 및 신사업 관련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이 GM에 공급 중인 EVCC와 DC-DC 컨버터. [사진=LG이노텍]

김흥식 부사장의 합류로 LG이노텍 역시 신사업 인재 영입전을 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전장부품사업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전장부품사업은 LG이노텍이 힘을 싣는 대표 신사업으로, 내년 정철동 사장이 취임한 지 5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분기 기준으로는 이미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3808억원으로, 다섯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로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1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전기차 수주를 공략하기 위해 국내 평택과 광주 외에도 중국, 멕시코, 폴란드에 전장부품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핵심 전장용 센서와 카메라·통신 모듈 공급사로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로부터 ‘2021 품질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이번 분기보고서에서 “차량부품 산업은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이 고도화됨에 따라 모터류, 센서류 등에서 전자, 통신 부품의 채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의 친환경차 출시로 인해 신규 전자부품 수요는 계속 확대되는 추세”라며, “당사는 플랫폼 모델 중심의 개발과 수주 활동 전개 및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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