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애플카 루머에 천당 지옥 왔다 갔다...그래도 웃는 이유
상태바
LG전자, 애플카 루머에 천당 지옥 왔다 갔다...그래도 웃는 이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12.08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애플카 관련 작은 소문에도 주가 휘청, 주주들 ‘불안’
-“전장부문 존재감 높다는 증거, 타 잠재고객사 매력 어필도 가능”
-“내년도 고성장 예상, 지역·업체 수주 다각화 전략 가속”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LG전자 주주들이 애플카 이슈가 등장할 때마다 요동치는 주가 변동 폭에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를 오히려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LG전자의 전장사업이 실제 확정되지 않은 애플카 이슈와 지속 연결된다는 것 자체가 전체 산업계에서 해당 부문의 존재감이 매우 높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전장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회사 차원에서 강하게 밀고 있는 신사업이 잠재적인 빅 고객사의 이슈와 업계 안팎으로 계속해서 연결된다면, 그 자체로도 또 다른 고객사에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가 된다는 판단이 나온다”라며, “무엇보다 현재 LG전자의 전장 부문 성장 자체는 순탄하게 올라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카가 실제 어떤 수준으로 만들어질지, LG전자와의 협력이 확실한지 지금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다만, 이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며 실제 분기 실적도 한번 흑자로 돌아선 이후 상승세를 유지할 만큼 성과도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카 렌더링 이미지. [사진=iDropNews, Erick Martinez]
애플카 렌더링 이미지. [사진=iDropNews, Erick Martinez]

앞서 전날 외신을 통해 애플카 출시가 늦어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7.1%가 하락했다. 애플이 자사의 자율주행차 전기차 계획을 대폭 수정하고 출시 시기를 기존 목표보다 1년 늦추기로 하자,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 LG전자의 주가 역시 급락한 것이다.

반대로 한 달 전에는 애플카 프로젝트팀 재구성 소식에 주가가 7%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LG전자 주주 A씨는 “지난 수년간 애플카 관련 얘기만 나오면 LG전자 주가가 큰 변동 폭을 보였다. 그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다”라며, “당초 목표했던 대로 2025년 출시가 연기되지 않았다면 서서히 협력업체 윤곽이 나올 시점이었는데, 이제는 LG전자 주식을 계속 들고 있는 것도 지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애플카와의 이슈 관련해서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라면서도, “당사의 전장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나오는 내용들이라고 생각하고, 현재 선제 투자로 사업 틀을 잘 구축하고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의 VS부문 실적은 올 2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에 매출 고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2023년에도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 신규 프로젝트 본격 양산에 힘입어 높은 매출 성장 예상된다”라며, “다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경우 유럽, 북미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있고, 한국, 일본 업체와도 거래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부품 사업은 현재 북미 거래선 비중 높지만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설립 효과로 향후 유럽 거래선향 수주와 매출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