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사 카운트다운... 15일 안 넘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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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인사 카운트다운... 15일 안 넘길 듯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12.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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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이슈로 정기 인사 늦어져... 실적 부진 계열사 대표 교체설 '모락'
지주 경영개선실장 공석... 공격적 투자 분위기에 외부인사 영입 폭 '관심'
롯데지주 본사인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양현석 기자]
롯데지주 본사인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양현석 기자]

장고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결정이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인사 평가를 마무리하고, 14~15일 경 그룹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측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지만,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14~15일 인사 발표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1월 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갑작스러운 롯데건설 유동성 문제로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이 사임하고,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이던 박현철 실장이 롯데건설 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인사 스케줄이 연기된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 중 많은 경영진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실적이 부진한 일부 유통 계열사들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영자의 능력과 무관한 돌발 변수로 인한 경영진 교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내년 2월부터 7월까지 새벽방송이 금지되는 악재를 맞이한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에 대해서는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전전임자의 잘못을 전임자가 숨긴 것에 대해 징계를 받는 것을 현 경영진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올해 홈쇼핑업계 최고 히트 캐릭터인 벨리곰과 가상인간 루시의 성공을 이끈 이완신 대표의 유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외에도 롯데온 나영호 대표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벽배송을 포기했음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교체론과 '체질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과를 두고 봐야 한다'는 유임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박현철 실장의 롯데건설 이동으로 공석이 된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자리에 누가 올 것인지도 관심사다. 롯데지주 6개 실 중 하나인 경영개선실은 계열사 감사 및 업무시스템 개선을 담당하며 신동빈 회장에 직보할 수 있는 핵심 조직이다. 부사장 급 이상의 고위 임원급의 자리인 경영개선실장에는 내부 이동이 점쳐지는 가운데 깜짝 외부 인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롯데그룹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공격적 투자 분위기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롯데그룹은 올해 일진머티리얼즈와 미니스톱 등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약 3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실한 만큼 이번 인사에도 이런 혁신 기조가 이어져 내년에도 공격적인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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