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百... 유통 빅3, 올해 '정기인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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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현대百... 유통 빅3, 올해 '정기인사' 향방은?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0.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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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10월 말~11월 초 전망...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 거취 등 관심
롯데, 정기인사 11월 초 예상... 면세점과 하이마트 실적부진 주목
현대백화점그룹, 화재사고로 정기인사 다소 지연

유통업계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정기인사를 앞두고 인사평가에 들어갔다. 고금리 고물가 등 악재와 함께 내년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위기 대처’ 능력이 인사에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왼쪽), 강희석 이마트ㆍSSG닷컴 대표 [사진출처=각사]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왼쪽), 강희석 이마트ㆍSSG닷컴 대표 [사진출처=각사]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롯데, 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 전략 전반을 그리면서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내년은 금리인상 기조 아래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자 인사평가에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신세계그룹은 몇몇 최고경영자(CEO) 교체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올해 정기인사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신세계그룹 정기인사는 10월 말~ 11월 초쯤에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 계열사 전반에 다소 논란이 있었던 만큼 예정보다 경영진단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의 향후 거취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 대표 임기는 오는 2025년이지만 올해 ‘서머 캐리백’ 굿즈 발암물질 사태 여파가 컸던 만큼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강희석 이마트 및 SSG닷컴 대표이사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강 대표는 내년 3월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마트 실적부진이 지속되자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것. 실제 이마트는 2분기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하고 적자전환했다. 강 대표는 초반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두지휘하면서 호평을 받았지만 내년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위기대처능력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도 지난해 11월 말에 진행한 정기인사를 11월 초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관전포인트는 임기만료를 앞둔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 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의 향후 거취 여부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롯데마트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강 대표의 유임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올해 초부터 미래형 리뉴얼 매장 ‘제타플렉스’를 확대하는 ‘리뉴올(RE NEW ALL)’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었다고 평가받는다.

롯데제과 이영구 대표 역시 롯데푸드와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밖에 코리아세븐 최경호 대표 역시 미니스톱 인수 후 통합과정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롯데면세점과 롯데하이마트가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향후 이갑 대표와 황영근 대표의 연임 여부에 물음표가 달리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 박윤기 대표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횡령 등의 사건이 인사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사고로 인사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회장을 비롯해 정호진 사장, 김형종 사장 등 3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임기가 오는 2024년 3월까지인 만큼 올해는 기존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김민덕 한섬 대표,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 등은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만큼 향후 거취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올해 인사평가는 대표들의 위기대처능력이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실적부진과 더불어 내년에는 경기침체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업황 불확실성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9일 <녹색경제신문>에 “업계는 올해 금리인상에 의한 소비위축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얼마나 장기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번 정기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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