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해외출장 'UAE 대통령 회동' 이유는···"중동시장 신사업 총력"
상태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해외출장 'UAE 대통령 회동' 이유는···"중동시장 신사업 총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12.04 2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1년만에 또 UAE 방문…왕세제 이후 인연 무함마드 대통령 만남 '주목'
- 지난주 임원인사 재가 끝내고 첫 해외출장...빠르면 5일 사장단 인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을 만나 신사업 협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용 회장이 중동을 찾는 건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각각 회장과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또 이재용 회장은 임원인사 재가 후 곧장 출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후 첫 해외출장이기도 하다.

김영일 중동 전문가는 "이재용 회장의 UAE 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삼성이 중동 시장 개척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물산는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시공 참여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정유 플랜트 사업 등에 UAE와 협력 중이어서 이재용 회장의 중동행은 신사업 행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재용 회장이 4일 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중동 출장 당시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무함마드 대통령(당시 아부다비 왕세제)을 만나 신사업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019년 3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은 무함마드(오른쪽)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를 맞이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당시 "아부다비에서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며 "전 세계에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와서 세계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 산업들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UAE 출장에서도 중동 국가들과의 사업 비즈니스 협력 강화는 물론 글로벌 인사들과 만나 신사업 협력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과 무함마드 대통령은 깊은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아부다비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서로 방문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재용 회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5월 별세한 무함마드 대통령의 형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당시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UAE 아부다비, 23조원 규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마스다르 시티' 건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중동 시장에 대한 애착이 크다는 점에서 회장 취임 후 중동 방문이 삼성의 프로젝트 협력 계기가 될지도 이목이 쏠린다.

중동 시장은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주요한 협력 파트너로 부상 중이다. UAE 아부다비의 경우 180억 달러(약 23조 원)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17일 방한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만남에서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협력이 주목받았다. 당시 회동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한화그룹) 부회장 등 8명의 재계 총수들이 함께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 8명은 지난달 17일 방한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났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UAE 출장에 앞서 지난 주 삼성그룹 사장단 등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삼성은 이르면 5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뒤 이달 중순 글로벌전략회의에서 내년 사업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열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