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WM 부문 힘 싣는다…실적 반전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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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WM 부문 힘 싣는다…실적 반전카드 될까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18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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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한파에 WM 부문 존재감 커져

고액자산가 고객 영업 확대
“거점 점포 대형화…수요 견조”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WM(자산관리)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주식거래대금 축소에 주요 수익원인 수탁수수료가 급감하면서 IB(기업금융) 외 WM 부문에서 실적 반전이 필요해진 탓이다.

신한증권 내 사업부문은 크게 4가지다. 리테일·WM·디지털, 기관고객, GIB(글로벌그룹투자), GMS(글로벌고유자산운용) 그룹이다.

 3분기 누적 리테일·WM·디지털그룹은 전년 대비 82% 떨어진 순이익 512억원을 거뒀다. 전체 중 수익비중은 22%p 떨어진 12.8%다. 기저효과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그룹은 리테일(소매) 시장 호황에 순이익 2857억원을 거뒀다. 

다만 그룹 내 WM 사업부문은 실적 한파를 비교적 잘 견뎌내는 모습이다. 신한증권의 자산관리 수수료수익은 올 상반기 누적 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 KB증권 수수료 수익이 31.2% 내린 것과 대조적이다.

또 투자일임계약 자산총액은 상반기 6조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5593억원)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증시 불황기에 WM 부문은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를 열었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센터는 일반 금융뿐 아니라 세무·부동산, 법률·회계 등 비금융 서비스를 두루 제공한다.

[출처=신한투자증권]

PWM센터는 자산 3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은행·증권복합센터다. 9월 말 기준 전국 25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긴축한파에도 센터를 확장·통합할 뿐 축소하지 않고 있다. 이달에는 청담금융센터를 청담 명품거리에 확장 이전하기도 했다.

반면 오프라인 은행연계점포(BIB)나 일반 PB(프라이빗뱅킹) 영업소는 지난해 9월 말 30개에서 올해 1개소로 급감했다. 단독점포화를 통해 고액자산가 영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초 씨티은행 출신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영입해 금번에 확장한 청담센터에서 전통 PB 자산가를 타깃으로 영업하고 있다”며 “현재 WM센터는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대형화하는 추세다. 폐쇄라고 보기 어렵다. 계속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증권은 지난 3월 김상태 대표가 합류하면서 이영창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대표가 GIB 부문을, 이 대표가 리테일·WM 부문을 주로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근 독일 헤리티지 사모펀드 사태 책임론이 떠오르나 직접적 관련이 없는 만큼 연임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독일 헤리티지 펀드는) 임기 중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서 크게 연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결국 이사회 결정으로 확실한 건 없다”고 말했다. 덧붙여 관계자는 “(라임 소방수로 투입된) 이 대표가 취임한 이후 관련 사태해결을 위해 빠르게 대응한 부분들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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