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만 봤더니”…미래에셋증권, 다양성 지표 개선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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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만 봤더니”…미래에셋증권, 다양성 지표 개선 '뚜렷'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11.2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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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여성임원 비중 15%
10대 증권사 두 배…"실력만 본 결과"
유리벽 지표도 개선…"모범적 모델" 평가
[출처=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조직 내 다양성 지표가 매년 개선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17일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 중심 인사로 30·40대 인력과 여성 임원(14명)이 대거 승진된 점이 눈에 띄었다. 

주요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임원(경영임원 및 PB임원 포함) 수가 55명으로 늘어났다. 전체 임원 중 차지하는 비중은 15%다. 10대 증권사 평균을 두 배 웃돈다. 11월 기준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국내 10대 증권사 여성임원 비율은 7.8%다.

미래에셋증권 여성임원 수는 2019년 39명, 2020년 40명, 2021년 51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전체 임원 대비 비중도 2019년 13.3%, 2020년 14.7%로 매년 증가했으나 2021년 12.9%로 상승세가 한 번 꺾인 적 있다. 남성 신규 임원(70명)과 비교해 여성임원 수가 11명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성 임원 비중이 유리천장 지표 역할을 한다면 수익창출부서 등 프런트 오피스 여성직원 비중은 유리벽을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유리벽은 여성의 조직 내 수평적 직무이동이 어려운 현상을 뜻한다.

지난해 IB(기업금융), WM(자산관리) 등 수익창출부서에 근무하는 영업직군 선임매니저 이상 여성 관리자 비중은 38.5%(502명)로 나타났다. 고객센터를 제외한 IT, 디지털 직군에 근무하는 여성비중도 45%로 높은 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ICT 분야 여성인력 비중은 29.1%에 그친다.

[출처=미래에셋증권]<br>
[출처=미래에셋증권]

여성직원 근속연수도 늘고 있다. 50세 초과 여성직원 수는 2019년, 2020년 46명에서 2021년 134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공동직장보육시설(어린이집) 운영 등 가정친화 정책이 적절히 구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1년 기준 육아휴직 복귀율은 88%다.

그렇다면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여성 비중은 어떨까. 미래에셋증권은 지배구조 원칙에서 “인종, 성별, 종교, 출신지역, 국적 등의 다양성을 고려하여 이사회가 구성될 수 있도록 한다”며 “(이사회가) 특정한 직업군이나 일부 집단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등 편중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11월 기준 전체 등기이사 7명 중 여성이사는 이젬마(경희대 국제학 교수·ESG위원장) 사외이사 1명이다. 비중은 14.2%다.

미래에셋증권은 별도의 여성 할당제나 리더십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성과평가 원칙은 ‘성과대로 평가하고, 성과대로 보상하는 회사’다. 성별에 따른 차등점을 두지 않는다. 다양성 지표개선 흐름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공정하게 성과만을 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편견없이 성과만을 기반으로 해도 다양성이 증진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중간관리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별도 교육 없이도 인력풀이 형성되고 있다. 공정과 다양성이란 가치를 함께 요구하는 시대에 가장 모범적인 모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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