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마비에 현대車 긴장...전문가 "자율주행 관제망 멈추면 대형사고 불가피"
상태바
카톡 마비에 현대車 긴장...전문가 "자율주행 관제망 멈추면 대형사고 불가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10.18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CITS 관제센터 멈추면 자율주행 먹통...심각한 문제 발생할 것
-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보안 이슈' 대두
- 보안 뚫리면 치명적...정부, 재난 관리 측면에서 접근해야
카카오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MBC뉴스 유튜브 캡쳐]

카카오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통합을 통한 초연결사회에 대한 위험성이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비전 가운데 '보안 이슈'가 대두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전력 공급 장치 등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을 교체하면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률은 현재 9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화재는 데이터 집중이 현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관제센터가 통합될 수록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사진=제보]

카카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데이터 이중화 체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복구는 가능한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판교 데이터센터가 메인이었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며 "데이터센터를 다른 곳에도 구축해 분산해서 사용하고는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화재는 데이터 집중이 현대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관제센터가 통합될 수록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중 우리 삶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자율주행'의 경우 관제센터에서 문제 발생시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 3일 전인 지난 12일,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회사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총 18조원을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나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은 카카오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 3일 전인 지난 12일,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회사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사진=현대차]

전문가들은 이번 카카오 사태를 계기로 현대차의 해당 계획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앙 집권적인 관제센터가 멈추게 되면 교통 마비는 물론이고 대형 사고도 불가피 하다고 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녹색경제신문에 "자율주행 쪽은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최신 기술이다. 만약 해당 데이터 쪽에 문제가 발생하면 향후 100만대 이상의 차량이 마비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혼란 뿐만 아니라 대형 사고도 발생할 수 있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난 관련 대비 뿐만 아니라 해킹 관련 보안 강화도 시급하다. 모든 사물이 연결된 사물인터넷 세상에서 데이터센터가 해킹 공격에 노출된다면 자율주행차가 심각한 피해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최연구 과학문화칼럼니스트는 "미래 자율주행차는 'SW로 구동되는 이동하는 컴퓨터'고 늘 네트워크에 접속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일 것이다. 컴퓨터도 해킹되고 SW도 바이러스 감염위험이 상존하고 네트워크까지 해킹되는데 하물며 이 모든 것이 통합된 자율주행차의 해킹 위험은 더욱 클 것"이라며 정부가 재난 관리 측면에서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펼칠 것이라고 말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자율주행 기술은 라이다나 레이더, 카메라 기술도 중요하고 통신 기술도 중요하다. 어떤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라며 "제일 중요한건 당연히 안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전자율주행을 선보일 순 없다. 자율주행은 현재까지는 보조라는 개념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