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정부, 유치계획서 공식 제출 '코리아 원팀' 가동...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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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정부, 유치계획서 공식 제출 '코리아 원팀' 가동...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앞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07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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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7일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에 유치계획서 제출
- 부산엑스포, 61조원 경제 효과...민관 협력 총력전 태세
- 부산 북항 일원에서 2030년 5월~10월, 184일간 개최

무려 61조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대장정이 본격 시작됐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총수들이 위원으로 참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 특사(특별사절)'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과 면담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대표로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지난 4일 프랑스로 출국해 이날 BIE 사무국을 방문해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윤석열 대통령(가운데) 등이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정부 대표단은 정부와 부산시, 재계, 국회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을 대표해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들이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 능력과 개최 기본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핵심 문서다.

부산엑스포 '대전환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3480만명 참가 예상

유치계획서에는 ‘대전환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 하에 부산만의 특성 및 차별적인 포인트와 함께 개최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정부는 유치계획서에 부산엑스로 개요, 박람회 주제·부제, 예상 방문객 수, 회장·교통·숙박, 재원 계획 등을 담았다.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에 전달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 있을 개최지 현지 실사 때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부산엑스포는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에서 2030년 5월 1일에서 10월 31일까지 184일 동안 개최할 계획이다. 참가 규모는 내국인 3160만명, 외국인 320만명 등 3480만명으로 예상했다.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을 비롯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부산엑스포는 61조원으로 추산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부산시 이외에도 재계·민간외교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빅이벤트'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공약인 '부산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데 이어 정부 출범 초기부터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한 국가, 한 국가를 1대1로 설득해 지지를 끌어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저희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엑스포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잡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지난 6월엔 파리에서 열린 BIE 총회에 참석해 불어와 영어로 경쟁 발표(PT)를 진행했다.

외교부 '유치교섭 상황실'은 해외 각국에서의 유치 교섭 상황을 수시로 취합, 업데이트해 유치위원회와 공유하고 판세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재계, 최태원 회장 중심 총결집 유치전...이재용·정의선·구광모·신동빈 '대통령 특사' 활동

특히 재계가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총결집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모습이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유치 활동에 활발하다. 

재계는 주요 기업별로 전담 국가를 분담하고 있다. 삼성이 가장 많은 31개국을 맡았고 이어 SK 24개, 현대차 21개, LG 10개, 포스코 7개, 롯데 3개 등이다.

삼성전자가 IT전시회 'IFA 2022'에서 대형 LED 스크린에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LG전자가 ‘IFA 2022’가 열린 메세 베를린 전시장 입구에서 LG 브랜드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깃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으로 앞장 서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달 중 대통령 특사로 영국을 방문해 신임 총리와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주요 인사와 만난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대표, 신동빈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 각국의 정상들과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5대 그룹 총수가 '특사'를 맡아 함께 뛴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민간 외교관 역할로서 이른바 '총수 5형제' 총수들의 팀워크가 중요하고 국가적 행사에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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