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 '대통령 특사'로 멕시코·파나마·영국 출장...총수 유치전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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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이재용, '대통령 특사'로 멕시코·파나마·영국 출장...총수 유치전 "개최지 선정에 결정적 역할"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9.10 16: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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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부회장, 8일 멕시코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나서
- 추석 연휴 기간 중 해외 출장...지난 2019년부터 글로벌 현장 경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통령 특사(특별사절) 자격으로 멕시코를 방문하는 등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글로벌 유치전에 본격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아버지인 고(故) 이건희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중요 역할을 한 것과 같이 대를 이어 국익을 위한 결단에 나선 셈"이라며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투표권을 가진 국가들 설득이 중요한데, 재계 총수들이 나선 것은 경제적 지원을 원하는 개발도상국들에게 현실적 측면에서 투표권 행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8일(현지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대통령을 만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지난 6일 멕스코 출장길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홍보물을 전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총괄 부사장, 박태준 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 지점장도 배석했다. 

삼성 경영진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 외에도 멕스코에서의 건설, 에너지, 통신 프로젝트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 방문한 후 영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방문 기간에 영국 신임 총리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인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 등을 찾아 글로벌 현장 경영을 해왔다. 지난 2020년 1월 설 연휴엔 브라질 사업장을 찾았다. 2019년 2월 설엔 중국을 찾아 반도체 사업을, 그해 9월 추석엔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리야드 지하철 건설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2019년 9월, 삼성물산이 건설 중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은 모습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계 총수들은 이미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아 최전방에서 뛰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 주요 국가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일 이재용 부회장을 부산엑스포 특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대통령 특사'는 이건희 회장 때부터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인 셈이다.

이건희,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총력전...정주영·정몽구 등도 글로벌 행사 유치에 기여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평창유치위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한 이건희 IOC위원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국립컨벤션센터 프리젠테이션장 입구에서 각국 IOC위원과 인사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평창유치위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한 이건희 IOC위원이 2011년 7월, 남아공 더반 국립컨벤션센터 프리젠테이션장 입구에서 각국 IOC위원과 인사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 올림픽, 월드컵 등 국가 중요 행사 유치에 있어 '민간 외교관'으로서 재벌 총수들의 역할은 컸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IOC(국제올림픽기구) 위원 자격으로 동분서주하며 큰 기여를 했다. 이건희 회장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부터 2011년 남아공 더반 IOC 총회까지 1년 6개월 동안 170일간 해외 출장을 다니며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 IOC 위원들 설득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010년 여수해양엑스포 유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5대 그룹 총수가 '특사'를 맡아 함께 뛴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민간 외교관 역할로서 이른바 '총수 5형제' 총수들의 팀워크가 중요하고 국가적 행사에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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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 2022-09-10 18:06:58
강상현연세대교수 2019년 방통위국감위증.
삼성이재용회장님은 삼성백수현부사장이찬희변호사를
징계시키든가 벌금내든가 이매리에게 십년피해비용회복금 제대로 주든가. 공익ESG가 윤미향같은거던데요. 옥시같은 삼성연세대방통위가 십년동안 사과한거 본적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