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LG, ‘17인치 폴더블 노트북’ 두고 OLED 자존심 대결...정식 출시는 누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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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삼성·LG, ‘17인치 폴더블 노트북’ 두고 OLED 자존심 대결...정식 출시는 누가 먼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8.1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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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이르면 내년중 출시하고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이를듯
-삼성D·LGD, ‘K-Display’서 나란히 폴더블 노트북용 OLED 공개
-삼성D, 폴더블폰 노하우 강조하고, LGD는 P-OLED 강점 내세워
삼성디스플레이의 'Flex Note'(왼쪽)와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P-OLED' 노트북(오른쪽).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Flex Note'(왼쪽)와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P-OLED' 노트북(오른쪽).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각각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장착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였다.

최근 IT용 OLED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인 양 부품사 간 자존심 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해당 제품의 정식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각 사의 완제품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중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2022(K-Display 2022)’ 현장에 참석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OLED 패널을 장착한 폴더블 노트북 출시 시점을 이르면 내년 중으로, 삼성전자는 이보다 좀 더 이른 시일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현장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폴더블폰 이후 새로운 폼팩터의 노트북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완제품사들도 이 제품에 대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거로 안다”라며, “LG전자가 내년 중, 늦어도 내년말쯤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장착한 폴더블 노트북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며, 삼성전자는 좀 더 안정적인 수율과 제품 완성도를 바탕으로 더 이른 시점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Flex OLED'의 'Flex Note'.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Flex OLED'의 'Flex Note'.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의 출시 시점이 경쟁사 대비 더 빠를 것으로 전망하는 배경에는, 이미 폴더블폰 상용화에 성공한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 노하우가 지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스 노트(Flex Note, 삼성전자의 폴더블 노트북 브랜드)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라면서도, “해당 제품은 폴더블폰에 탑재되는 당사의 OLED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확장한 형태로, 앞서 폴더블폰 OLED 패널을 공급한 사례로 안정적인 수율과 제품 완성도를 맞출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개한 플렉스 노트는 OLED 패널을 적용한 17.3인치 폴더블 노트북으로, 접으면 태블릿처럼, 펼치면 넓은 스크린의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멀티 태스킹 기능을 기반으로 한 게이밍 모드를 시연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P-OLED' 노트북. [사진=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P-OLED' 노트북. [사진=고명훈 기자]

LG디스플레이는 P(플라스틱)-OLED를 탑재한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였다.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기반의 OLED로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도, OLED 소자를 2층으로 쌓는 탠덤 스택업(Tandem Stack-up) 구조를 통해 지속성도 높였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탠덤 스택업이란 OLED 소자를 쌓는 형태의 기술을 말하는데, 당사는 이를 통해 소자를 2층으로 쌓음으로써 에너지 휘도 등을 내기 쉬운 구조로 구현해냈다”라며, “자동차라고 생각하면 두 개의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이를 통해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 대비 ‘번인 프리(Burn-in Free, 잔상 없이 오래 지속 가능한 것)’ 측면에서 훨씬 강하게 설계돼 있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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