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 갤럭시Z폴드4, UPC ‘그물망’ 거의 사라진다...직접 확인해보니

-삼성디스플레이, 갤럭시 언팩 앞두고 갤럭시Z폴드4 적용되는 ‘UPC 플러스’ 기술 선공개
-전작 대비 인지 해상도 1.4배↑...“육안으로 봐도 UPC 흔적 확인하기 어려워”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LG디스플레이 사장) 등 정부 및 기관·산업 관계자들이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참석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향상된 ‘UPC 플러스’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고명훈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플립4 시리즈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드4 모델에 적용되는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선공개했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새로운 UPC 적용 신제품이 전시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 2022(K-Display 2022)’ 현장으로 찾아가 실물을 직접 확인해봤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스 내 자사의 친환경 디스플레이 기술 ‘에코스퀘어 OLED(Eco²OLED™)’ 섹션을 별도로 마련하고, 기존 대비 개선한 새로운 UPC 기술을 선보였다. ‘UPC 플러스’가 그 주인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UPC와 UPC 플러스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Z폴드3와 이달말 출시 예정인 갤럭시Z폴드4의 화면을 각각 펼쳐 똑같은 콘텐츠를 스크린에 비췄다. 폴드3에는 기존 UPC가, 폴드4에는 UPC 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기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니, 전작에서 지적돼 온 이른바 ‘그물망’ 모양의 UPC 흔적이 신제품에서는 확연히 희미해진 모습이다. 현장 관계자가 화살표를 붙여 UPC가 위치한 부분을 알려주고 있는데도 30cm 정도의 거리에서는 육안으로 확인조차 어려웠다. 20cm 정도 이하로 얼굴을 가까이 대니 그제야 흔적이 눈 안에 들어왔다. 사실상 콘텐츠를 시청할 때는 아무 신경도 쓰이지 않는 수준이었다.

기존 UPC가 적용된 갤럭시Z폴드3(왼쪽)와 'UPC 플러스'가 새롭게 탑재된 갤럭시Z폴드4(오른쪽). [사진=고명훈 기자]

UPC는 디스플레이 위에 홀 형태로 있던 카메라 렌즈를 패널 아래로 숨긴 기술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 처음으로 이 기술을 탑재하고 상용화한 바 있다.

제품 출시 당시 카메라 홀을 없애 풀스크린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UPC가 혁신 기술로 주목받은 건 사실이지만, 실제 폴드3를 받아 사용한 유저들은 UPC 흔적이 너무 또렷하게 남아있어 오히려 풀스크린 경험을 방해한다는 상당 수의 후문을 전해왔다. 심지어 이 흔적을 두고 ‘그물망’·‘모기장’이라며 조롱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폴드4에서는 UPC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이 다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UPC 플러스는 전작에 탑재된 기존 UPC 대비 인지 해상도가 1.4배가량 개선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UPC는 당사가 카메라 홀을 과감하게 없애고 완전한 언더패널카메라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기술”이라며, “지난해 출시한 전작에서 봤던 것보다 인지 해상도가 1.4배 향상돼서 새롭게 플러스로 출시됐으며, 이번에 발표될 신제품 ‘갤럭시Z폴드4’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메라가 홀 안에 숨어 있어 완벽한 풀 스크린으로 영상을 편하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