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더스]김희철 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 대표, 지속가능한 한국과 한화의 미래 에너지를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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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리더스]김희철 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 대표, 지속가능한 한국과 한화의 미래 에너지를 설계한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8.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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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철 대표,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주도...김동관의 '태양광 멘토'이자 최측근
- 한화임팩트·한화에너지, 후계구도의 핵심...한화그룹의 순탄한 승계로 경영안정 꾀해야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 [사진=한화임팩트]

김희철 대표,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주도...김동관 사장의 '태양광 멘토'

김희철 한화임팩트 대표이사 겸 한화에너지 지주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서울대에서 화학공학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같은 학문적 기초를 토대로 김희철 사장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한화솔라원,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큐셀의 대표이사를 지내며 화학과 소재, 태양광 등 다양한 사업을 이끌었다. 

김희철 사장이 그룹의 후계자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의 '태양광 멘토'로 불릴 만큼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한편으로는 미국 워싱턴대에서는 경영학 석사학위(MBA)도 취득한 대표적 전략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15년 삼성그룹과의 ‘빅딜’에서 화학부문 태스크포스의 팀장을 맡기도 했다.

한화임팩트는 삼성종합화학을 한화그룹이 지난 2015년 인수한 뒤 한화종합화학으로 이름을 바꾼 후 지난해 다시 바꾼 이름이다. 한화솔라파워를 비롯한 주요 태양광사업 자회사들과 발전설비제조사업을 하는 수십개의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화의 원래 이름은 '한국화약'이다. 그만큼 화약을 바탕으로 한 방위산업이 그룹의 핵심사업 분야였다. 한화는 여전히 방산분야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룹의 후계자인 김동관 사장은 그의 시그니처 사업으로 태양광을 택했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였고,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가 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의 독점 추세를 저지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태양광 패널의 효율과 가격은 광흡수 물질에 좌우된다. 페로브스카이트 광흡수 물질은 기존 실리콘 패널보다 광흡수 계수가 높아 태양전지를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1/100~1/200두께에서도 같은 흡수율을 나타낼 수 있어 효율이 높고 원가가 낮다.

또한 실리콘 패널 생산에는 1000℃ 이상의 고온 공정이 필요하지만, 페로브스카이트는 400℃ 이하에서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탄소배출을 줄이고,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광흡수 대역이 확장돼 효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다중접합 패널은 기존 실리콘으로는 원가가 높아 만들기 어려웠지만 페로브스카이트는 원가가 낮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페로브스카이트 패널은 ‘게임체인저’로 불리며 차세대 태양광전지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이 태양광인 만큼 국산 태양광 패널의 존재는 사실상 미래 에너지 주권과 안보를 좌우할 수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텍사스 오베론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에너지]

김 희철, 안정적 지배구조 구축의 핵심...한화임팩트 기업가치 높여야

김희철 사장은 지난해 8월 한화임팩트 대표직에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한화에너지 지주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한화토탈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도 올랐다.

이들은 한화그룹의 안정적 미래 지배구조에 있어 핵심인 기업들이다.

특히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사장이 한화에너지 지분의 50%를 갖고 있고 나머지 지분을 김동원, 김동선 형제가 각각 25%씩 가졌다. 한화에너지는 석유화학부문 지주회사라고 할 수 있는 한화임팩트 지분의 50%를, 나머지 지분도 한화솔루션 등 한화계열사가 100% 보유했다. 

또한 한화임팩트의 자회사인 한화토탈은 지난해 약 1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려 자산 규모가 7조원을 넘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토탈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토탈이 실적 개선을 통해 배당 규모를 다시 늘리게 되면 이 배당금은 한화임팩트로 유입되고, 다시 한화토탈로 들어가 한화임팩트의 재무구조를 강화한다. 

실제로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8월말부터 10월말까지 두달간 1163억원 규모의 한화 주식을 사들였다. 이로써 한화 지분 9.70%를 보유해 2대주주가 됐다. 김동관 사장은 개인적으로도 한화 지분 4.44%를 갖고 있다.

사실상 김동관 사장을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의 최대주주로 만들어 후계작업을 완성해야하는 책무가 김희철 사장에게 있는 셈이다. 

결국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사장을 비롯한 3세 승계의 핵심기업들인 셈이다. 김희철 사장이 한화그룹의 미래 지배구조 구축을 맡았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친환경, 갈수록 중요해질 수 밖에 없는 이슈...한화임팩트, 수소경제까지 

김희철 사장은 지난해 9월 한화임팩트로 회사명을 바꾸면서 "친환경에너지,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선도하고 혁신활동과 새로운 기술, 지속적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기존 화학사업에서 수소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선포한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 한화임팩트는 수소 혼소 및 전소 가스터빈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탱크사업을 펼치고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방산부문 통합에 나서면서 상당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높이기위해서는 기업의 외형 확장을 통한 신뢰도와 인지도 상승이 필요한데, 방산부문이 통합되면, 글로벌 순위에서 유의미한 입지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분야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이 뒷받침되면 성과를 확대할 수 있다. 

태양광발전이나 수소에너지는 향후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사업들이다. 한화그룹의 미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와 더 나아가 국제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도 꼭 필요하다. 

그룹의 핵심 후계자인 김동관 사장의 신뢰를 받는 김희철 사장의 행보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한화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사진=한화에너지]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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