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 세계 1위...청정에너지 강국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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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 세계 1위...청정에너지 강국 만든다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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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의 태양 전지 페로브스카이트 세계 최초 양산...獨과 500MW급 태양광 발전소 건설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대표이사 [사진=한화그룹]

한화그룹의 핵심기업은 한화솔루션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으로부터 ESG 평가등급 'A'를 받았다. 지난 2019년 'B', 2020년 'B+'를 획득한데 이어 지속적으로 평가 등급이 상승한 결과다. 특히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 

한화솔루션의 ESG 평가 등급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시가총액이 18일 종가기준 1조8140억원인데 비해, 한화솔루션은 6조1849억원으로 한화그룹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많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갤러리아, 인사이트 등 5개 부문의 사업영역을 망라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의 후계자로 태양광 사업을 직접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는 꿈의 태양광 패널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 韓·美 3800억원 투자… 고효율 태양광 제품 생산

한화솔루션이 한국과 미국에서 생산한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 대응과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에 따른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안정적으로 친환경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2022’에서 한국과 미국에 약 3800억원을 투자, 고효율의 탑콘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국내에 탑콘(Tunnel Oxide Passivated Contact·TOPCon) 기술을 활용한 셀 라인 신설을 위해 약 18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셀 라인에 투자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만이다.   

탑콘은 N타입 웨이퍼를 기반으로 생산한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약 1%P(포인트) 높인 제품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국내 최대 규모인 5.4GW의 셀 생산량을 확보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탑콘 셀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까지 국내 생산 및 연구시설에 1조원을 투자해 고출력의 제품 생산과 라인전환,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 연구 등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최신 생산시설을 구축해 한국을 고효율의 태양광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기지’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한국에서 생산한 탑콘 셀을 활용한 고효율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미 현지에 구축, 이르면 2023년 상반기 중에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태양광 사업자로서 국내에서는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기술 기반의 제품을 양산하고, 미국에서는 현지산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양국의 태양광 전지(셀)-모듈 밸류체인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2050 넷 제로 경로 [자료=한화솔루션 지속가능보고서]

한화솔루션, ‘2050 넷 제로’로드맵 처음 구체화

한화솔루션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담은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보고서에서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35%, 2050년까지 100%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케미칼∙큐셀∙첨단소재∙갤러리아∙인사이트 등 5개 사업 부문이 4가지 방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태양광 발전 및 한국형 RE100 이행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70%) ▲자체 생산한 수소를 기반으로 2040년까지 공정상의 연료를 100% 전환하며(15%) ▲고효율의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10%)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한다(5%)는 내용이 담겼다.

이미 회사는 지난해부터 케미칼 부문의 울산공장 및 큐셀 부문의 음성, 진천 공장에서 한국형 RE100의 전력 구매 프로그램인 ‘녹색 프리미엄’에 참여해 누적 기준 7만8160MWh의 재생에너지를 구매했다. 2030년까지 회사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100% 전환하겠다는 ‘K-EV100’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환경적 관점과 함께 기업의 재무 요소를 고려한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안전문화 강화 및 준법 경영과 기업 윤리를 강조하는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사외 전문위원이 포함된 ‘안전보건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준법 가이드라인 배포 및 체크리스트를 점검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강조했다.

한화솔루션은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를창출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경영활동을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생산한 태양광 패널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유럽 에너지 사업 확대… 독일에서 500MW 태양광 개발

한화솔루션이 유럽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전력가격 급등으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유럽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의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토털 에너지 솔루션’ 업체로서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인 큐에너지(Q Energy)는 독일의 재생에너지 개발전문회사 엔비리아(ENVIRIA)와 함께 500MW 규모의 태양광 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엔비리아는 프랑크푸르트에 본사를 둔 태양광 개발전문 회사로 지금까지 100개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양사는 독일 전역의 2~7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38개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엔비리아의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고 정부 인허가를 취득한다. 이후 2025년까지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매각하거나 직접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엔비리아와의 공동 개발사업은 한화솔루션이 독일에서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이다. 향후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사업을 유럽 전역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큐에너지는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100% 자회사로 지난 1일 출범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프랑스 개발전문업체 RES프랑스를 인수한 후 유럽에서 총 12GW규모의 개발사업권을 확보했으며,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는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재생에너지 시장 중 하나”라며 “태양광, 풍력, ESS를 포괄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해 유럽 최고의 종합에너지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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