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트렌드]“미래를 향한 큰 걸음”…하나금융, ESG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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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트렌드]“미래를 향한 큰 걸음”…하나금융, ESG 보고서 발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28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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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ESG 보고서 발간…작년 2.6조 가치창출
금융자산 배출량 첫 공개…ESG 금융 10조 공급
여성관리자 비중 20% 도달…다양성 개선세
함영주 회장 “2022년 ESG경영은 사회(S) 중심”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한 해 ESG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1년 전과 비교해 ‘양과 질’ 두 측면에서 모두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ESG 금융에 총 10조원을 공급했고 사회공헌 지원규모를 15% 늘렸다. 금융자산 배출량과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를 첫 공개하는 등 질적개선도 눈에 띄었다.

지난 3월 선임된 함영주 회장은 작년 그룹 부회장겸 ESG 총괄직을 맡았다. 사실상 지난 한 해 ESG 경영성과를 손수 이끌어낸 셈이다. 함 회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꾸준한 ESG 경영활동으로) 손님, 직원, 주주,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금융그룹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첫 과학적 기반 배출량 감축목표 공개…2050년 탄소중립 가까이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금융자산 배출량을 첫 공개했다. 2020년 기준 약 1300만톤이다. 이 중 철강, 시멘트 등 고탄소 집약산업에 한해 과학적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가이던스에 따른 순배출량 제로(‘0’)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2030년까지 ESG금융(채권·여신·투자)에 6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중장기 ESG 추진목표 중 하나인 ‘2030&60’이다. 작년 말 누적 지원금액은 10조원이다. 부문별로 여신 약 5.9조원, 채권 2.9조원, 투자 1.3조원 순이다. 

또 다른 추진목표는 ‘제로&제로(Zero&Zero)’다.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과 석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를 모두 제로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하나금융 소속 사업장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총 6만3579톤이다. 금융자산 배출량과 마찬가지로 SBTi를 기준으로 한 중장기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사업장 신재생에너지 이용비중을 늘리고 친환경 기업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은 작년 3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 및 채권인수를 전면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아직 남아있는 PF다. 2020년 말 약정금액 기준 4488억원이다. 신규 취급을 원칙적으로 중단하여 이를 단계적으로 감축해나갈 계획이다.


진정성 있는 ESG 활동은 ‘사회(S)’에…지난해 1359억원 투자


[출처=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은 진정성 있는 ESG경영 활동이 사회(S)에 있다고 보고 관련 지원을 늘리고 있다. 대표사업은 ‘하나 파워 온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청년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있다. 각각 도전(Challenge), 돌봄(Care), 공동체(Community)라는 가치를 띈다.

대표 일자리 창출사업은 ‘하나 소셜벤처 유니버시티’다. 전국 지역거점 10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취·창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수도권-비수도권 간 일자리 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도 갖는다. 지난 5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첫 협약을 맺었다. 

돌봄 부문에선 미혼모 자립지원, 학대피해아동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두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미혼모 180명, 아동 1200명이 주거, 심리 등 다층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저출산 문제와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고자 전국 어린이집 100개소를 짓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총 58개소가 문을 열었다.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표 활동은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서 진행하는 ‘골목기행’이다. 지역상권 점포를 직접 홍보하고 소상공인에게 상생지원금, 컨설팅서비스 등 하나금융 상생지원 프로그램을 연결해주기도 한다. 이달 기준 프로그램 누적 조회수는 110만회를 넘었다.


블룸버그 성평등지수 첫 편입…여성 관리자비율 20%대 진입 목전


[출처=하나금융그룹]

조직 내 다양성도 빠른 속도로 개선되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은 임직원 다양성 증진을 위해 2025년까지 '여성관리자 비율 4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년 기준 이 비율은 19.61%다. 2019년 15.32%, 2020년 17.13%로 빠르게 늘고 있다.

이를 위해 여성 리더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표 교육프로그램은 ‘하나 웨이브스(Waves)’다. 지난 해 여성 부점장급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리더십, 경영, 디지털 등의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1기 리더 34명을 배출했다. 이들 중 2명은 올해 본부장(임원급)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현재 2기 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하나금융은 올 초 블룸버그 성평등지수(BGEI)에 편입됐다. BGEI는 여성 리더십과 인재육성, 동일임금, 포용문화 등 총 5개 다양성 지표평가를 통해 편입기업 여부가 결정된다. 국내기업 중에는 하나금융을 비롯한 단 3곳만 이곳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나금융은 자체 측정모델(HEI)을 구축해 작년 한 해 전체적인 ESG 경영활동을 화폐가치로 측정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총 2조6227억원 상당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대비 6100억원(30%) 늘어난 규모다.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을 모티브로 한 ‘Big Step for Tomorrow(빅 스텝 포 투모로우)’라는 ESG 비전을 수립했다”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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