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ESG 경영 진두지휘…취약계층 지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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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ESG 경영 진두지휘…취약계층 지원 앞장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8.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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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취임 이후 ESG 경영 진두지휘
2020년 적도원칙 가입…ESG 경영 첫발
작년 ESG 고도화…조직부터 금융역량 확대
코로나19 관련 취약차주 지원 선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진옥동 은행장. [출처=신한은행]

취임 3년차.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이 걸어온 ESG 경영행보가 눈길을 끈다. 진 행장은 취임 두 달 만에 적도원칙 가입을 준비하며 ESG 경영 첫발을 뗐다. 이후 ESG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그룹사 탄소중립 전략에 발맞췄다. 지난해 기준 기업 ESG대출 잔액 규모는 13조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피해지원 채권’을 발행했고 이를 통해 금융, 비금융에 걸친 지원을 확대했다. 지난달엔 취약차주 통합 지원패키지를 발표하는 등의 노력으로 대통령 주재 취약차주 대책회의에 금융권 대표로 초청되기도 했다.


취임 후 적도원칙 가입 착수…ESG 거버넌스 구축으로 경영 고도화 밑거름


[출처=신한은행]

진옥동 행장은 2019년 3월 취임 2개월 만에 곧바로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 프로세스 구축에 착수했다. 첫 ESG 경영활동인 셈이다. 자체 태스크포스(TFT)를 꾸리고 외국계 검인증 기관과 함께 가입요건, 선진은행 벤치마킹 등 준비작업에 나섰다.

적도원칙은 환경,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금융회사간 자발적 협약이다. 이달 8일 기준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전 세계 38개국 134개 기관이 동참하고 있다.

이듬해 9월 신한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이후 작년 말(2020년 9월~2021년 12월)까지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총 44건에 대한 ‘적도원칙 스크리닝(검증) 심사’를 시행했다. 국내은행 최초로 이행 과정 및 결과를 담은 보고서도 발간했다.

진 행장은 2021년부턴 행내 ESG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했다. 작년 각각 경영진, 실무진으로 구성된 ESG 경영위원회와 ESG운영위원회를 조직했다. 지난 3월엔 이사회 아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며 이사회-경영진-실무진을 잇는 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했다. 지난달에는 ESG본부를 새로 도입했다. 지주사와 함께 일체감 있는 경영활동을 펴기 위해서다.


‘2050 탄소중립’ 달성 향한 일등공신…ESG 기업대출 잔액 13조원


[출처=신한은행]

진 행장은 재임 중 그룹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ESG 대출, 투자 등 금융지원 폭도 넓혔다. 지난 2020년 신한금융그룹은 2050년 탄소중립 전략을 발표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다. 중기적으로 2030년까지 친환경 금융에 30조원을 지원하는 목표가 설정됐다.

이를 위해 2020~2021년간 신한금융은 친환경금융에 누적 5조3709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신한은행이 기여한 비중이 크다. 이 기간 중 신한은행 기업 ESG대출 잔액이 3조1758억원 늘어났다. 총 잔액은 13조8187억원으로 전체 기업대출 중 8.9%를 차지한다. 

친환경 상품개발을 위해 노력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3월 신한은행은 ‘ESG 우수 상생지원대출’을 출시했다. ESG 경영 우수 중소협력사에 우대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지난 6월 기준 신규취급액 8333억원을 달성했다. 

또 같은 해 12월 내놓은 ‘아름다운 용기 예적금’은 출시 1년 만에 3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찾았다. 고객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종이통장을 만들지 않는 등 친환경 실천에 동참할 경우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진 행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업고객과 손잡고 맞춤형 탄소저감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진 행장은 LX하우시스와 ESG 경영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주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에는 LS그룹과 손잡았다. LS그룹 계열사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한 금융지원이 주요 목표다.


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 앞장…금감원장 “적극적인 노력 의미 크다”


[출처=신한은행]

지난달 진 행장은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초청됐다. 국내 은행권 수장 중 유일했다. 같은 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한은행 남대문지점을 찾아 또다시 진 행장을 만나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취약계층 지원과 관련해 모범적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20년 3월 코로나19 발발 직후 5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서다. 국내 최초 발행한 ‘코로나19 채권’으로 정책 금융지원과 함께 자체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해 신한은행이 취급한 신규 서민금융액은 9570억원이다. 전체 그룹사 지원금액(3조1017억원) 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또 비금융 부문에서 ‘성공 두드림(Do Dream)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교육,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로 묶기도 했다. 연 5%가 초과되는 금리를 일괄 감면해 차주 부담 덜어내기 위한 조치다. 은행 내 연5% 초과 고객은 3300명, 대출잔액은 3300억원 수준이다. 이외에 신규 취급 주담대, 전세담보대출 금리도 최대 0.35%p, 0.3%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려운 시기에) 금융권이 정부 차원의 대책 이외에 자율적으로 취약차주 보호 및 부담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신한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이 다양한 취약차주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중에서 선제적으로 지원에 나선 측면이 있다”라며 “취약차주 지원방안에 대해 이전부터 오랜 고민을 해왔고 적절한 시기에 이를 시행하게 됐다. 지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지원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옥동 행장은 지난해 발간한 ESG 보고서에서 “신한은행 모든 임직원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미션을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고 긍정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ESG 경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눈에 보이는 ‘착한 활동’에 머물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위해 단단한 토대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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