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트렌드]“ESG는 생존의 문제”…KB금융, ESG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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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트렌드]“ESG는 생존의 문제”…KB금융, ESG보고서 발간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21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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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2021년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ESG금융 지난해 누적 25조원…목표치 절반 넘겨
미래세대 지원 앞장…누적 2만명 일자리 연결
중장기 다양성 확보전략 공개…“다름의 경쟁력”
KB금융 윤종규 회장. [출처=KB금융그룹]

“지금은 멈출 때가 아니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ESG 경영성과를 묶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작년 한 해 환경, 사회 부문 중장기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발자취를 주로 담았다. 또 2027년까지 그룹 다양성 확보를 위한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은 “ESG로의 길은 미래의 생존에 대한 문제이며 ‘더 나은 성장’을 위해 지속되어야 한다”라며 “(대내외적 위기상황 속) 지금은 멈출 때가 아니라 위험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모두 함께 손을 맞잡고 걸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50년 탄소중립 위해 뚜벅뚜벅…ESG금융에 누적 25조원 투입


2019~2021년 ESG 금융 규모. [출처=KB금융그룹]

KB금융은 지난해 2050년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 제로(‘0’) 목표를 발표했다.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다. 이를 위해 고탄소 산업을 배제하는 네거티브(Negative)가 아닌, 배출량 감축을 지원하는 포지티브(Positive)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포지티브 전략이 가장 필요한 곳은 중소·중견기업이다. 대기업과 달리 저탄소 경영전환에 비용부담 등의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은 이들 기업에 ESG 대출, 컨설팅 등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ESG 금융 확대다. KB금융은 작년 2030년까지 ESG 금융(상품·대출·대출)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KB 그린 웨이브(Green Wave) 2030’이다. 지난 해 목표치 대비 절반을 뛰어넘는 누적 25조1600억원을 달성했다.

그렇다고 기후변화에 따른 부정적 리스크를 외면하는 건 아니다. KB금융은 지난 2020년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채굴 및 발전소 건설 관련 금융활동을 중단하고 있다. 또 계열사별로 투자·대출상품에 대한 ESG 기반 평가를 실행하고 있다.

TCFD(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권고안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을 전환 리스크, 물리적 리스크로 나눠 관리·대응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자체 기후 리스크 관리체계(ESRM)도 개발해 적용 중이다.


미래세대 교육부터 일자리 매칭까지 전방위 지원…누적 일자리 매칭 2만명


찾아가는 코딩교육. [출처=KB국민은행]

KB금융은 사회공헌 부문에서 주로 미래세대에 대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KB 드림 웨이브(Dream Wave) 2030’이다. 2030년까지 청소년 30만명에게 성장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청소년 약 5만명이 참여했다.

또 KB금융은 청년 일자리 문제해결을 위해 2011년 ‘KB굿잡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대표 프로그램은 ‘KB굿잡 취업박람회’다. 단일 규모로 국내최대 취업박람회로 작년 말까지 총 4330개 기업이 참여했고 구직자 90여 만명이 방문했다.

KB금융은 채용을 독려하기 위해 박람회 참가기업에 채용지원금도 지원하고 있다. 또 박람회 참가기업에 금리우대 혜택 인센티브도 제공했다. 이렇게 취업박람회 통해 지난해 누적 총 1만9613명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

KB금융은 혁신금융 역할도 다하고 있다. 2015년 스타트업 전담 육성조직인 ‘KB 이노베이션 허브(Innovation HUB)센터’를 설립했다. 우수 스타트업을 ‘KB 스타터스’로 선정하고 입주공간, 멘토링, 투자연계 등 프로그램 제공하며 누적 156개사를 지원했다.


2027년까지 다양성 확보 총력…여성 리더 20%까지 끌어올린다


[출처=KB금융그룹]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그룹 다양성 확보 중장기 전략인 ‘KB (다이버시티) Diversity 2027’를 공개했다. 2027년까지 채용, 성별, 역량 등 3개 부문에서 다양성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총 3단계로 구성된 로드맵과 14개 다양성지표도 마련했다.

먼저 채용 다양성 부문에서 KB금융은 장애인·보훈·다문화 등 다양한 계층 신규채용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이 비율은 9.8%다.

다음으로 성별 부문에서 여성 리더(부점장 및 경영진) 비율을 20%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현재 여성 경영진, 부점장 비중을 각각 6.6%, 16%다. 역량 부문에선 여성 핵심전문가(본부팀장 및 은행 기업금융 팀장)를 30%까지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재 여성 기업금융 팀장 비율은 9.5%다.

2027년 목표치와 비교해볼 때 채용 다양성 부문과 달리 성별, 역량 부문에서 부족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를 위해 KB금융은 각 계열사별로 직급 단계별 여성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도 공동 ‘WE STAR 멘토링 프로그램’을 꾸려 여성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KB금융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양성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여 다양성 가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어려운 대내외적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힘들게 개척해 온 더 나은 성장과 더 나은 경영으로의 미래는 지속되어야 한다”라며 “KB만의 차별화된 ESG 경영실천을 통해 우리를 포함한 전 세계가 ‘더 나은 세상’으로 가는 길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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