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NH농협지주 손병환 회장, ESG 향한 큰 걸음…“농협이 곧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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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NH농협지주 손병환 회장, ESG 향한 큰 걸음…“농협이 곧 ESG”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7.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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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ESG 트렌스포메이션 2025년’ 비전 선포
녹색금융 15조원 투자목표…탈석탄 등 경영기틀 마련
올해 지주출범 10주년 맞아 ‘탄소중립’ 선언
최근 기후 국제협약 4곳 동시 가입 등 ESG경영 탄력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註)>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 [출처=NH농협금융] 

“ESG가 일시적인 트렌드는 아닌 만큼,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의 ESG 리더십이 주목 받는다. ESG 경영을 강조하는 그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농협이 곧 ESG’다. 농협은 설립이념에서부터 농업이란 환경, 사회적 가치를 기반에 두고 있으며 협동조합 특성상 지배구조도 민주적이라 평가받는다. 

손 회장은 지난 해부터 이러한 농협의 정체성을 ESG 경영에 녹여내고 있다. 작년 ESG 비전 선포 후 올해 지주출범 10주년을 맞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최근엔 다수의 국제 기후협의체에 가입하며 그룹 ESG경영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손 회장은 디지털, 글로벌 부문과 함께 ESG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라며 “최근 농협금융이 기후 관련 국제협약 네 곳에 동시 가입하는 등 경영속도를 내는 것도 관련 비전을 추진하겠다는 손 회장의 의지로 읽을 수 있다”라고 <녹색경제신문>에 말했다.


녹색·ESG금융에 15조원 투자…‘ESG 트렌스포메이션 2025’ 비전 발표


[출처=NH농협금융]

지난해 2월 손 회장은 당해 경영전략회의에서 ‘ESG 트렌스포메이션 2025’ 비전을 선포했다. 녹색·ESG 투자를 활성화해 친환경 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 목표로 한 투자액은 15조원이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이날 농협금융은 탈(脫)석탄금융도 선언했다.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스(PF)와 채권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반대로 친환경 사업,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농협의 정체성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등에 자금을 지원하는 ‘그린 임팩트 금융’와 친환경 농업에 투자하는 ‘농업 임펙트 금융’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날 이사회 아래에 ESG 위원회격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와 회장 주관 ‘ESG전략협의회’를 신설했다. 이로써 이사회 위원회로부터 각 계열사 CEO협의회, 실무진 ESG전담조직까지 연결되는 체계적인 ESG 조직이 완성됐다. 

이렇게 ESG경영에 대한 기초작업을 끝낸 손 회장은 "ESG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며 시대 흐름에 앞서 선제적으로, 그리고 농협이 기존에 해오던 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을 ESG 관점에서 재정립하여 체계적으로 ESG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10주년 맞아 ‘탄소중립’ 선언…직접 ESG 상품 가입하기도


[출처=NH농협금융]

지난 3월 농협금융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새 비전을 선포했다.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다. 비전 달성을 위한 5가지 전략과제도 공개했다. 이 중 하나가 ‘ESG경영 선도’다. 여기엔 ‘2050 탄소중립’이 새 목표로 담겼다.

이러한 의지를 드러내듯 농협금융은 10주년을 맞아 전 계열사에서 ESG 특화상품 라인업을 출시했다. ▲NH생명보험 'NH올바른지구 대중교통안전보험' ▲NH손해보험 'NH올바른지구 굿데이운전자보험' ▲NH투자증권 'NH나무올바른지구 적립형발행어음' 등 은행, 증권, 보험 등 7개 주요 계열사가 모두 참여했다.

손 회장은 지난 4월 상품 출시를 기념해 농협은행 본점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과 NH농협카드가 각각 개발한 '올바른지구 OCIO(외부위탁운용) 자산배분펀드' '올바른지구 카드'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날 손 회장은 "ESG 상품이 고객의 요구를 잘 반영해 ESG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충실한 매개체가 돼야 한다"며 사회공헌의 전통적 강자로서 친환경 투자 확대와 ESG 상품개발 등의 차별화된 녹색금융을 적극 실천해 '농협이 곧 ESG'인 선도금융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병환 회장 “농협이 곧 ESG”…최근 국제협약 4곳 가입 등 경영속도 높여


[출처=NH농협금융]

이렇게 지난 한 해 ESG 비전 선포, 탄소중립 목표 등을 제시하며 농협금융의 ESG 경영 속도는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달 29일 손 회장은 서울 중구 본사에서 ESG 최고 의사결정회의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원들과 함께 그간 ESG 추진성과와 현황,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또 오는 하반기 경영계획도 수립했다.

손 회장은 “ESG를 단순한 개념을 넘어 비즈니스 관점으로 접근하여 전사적인 녹색금융 추진을 통해 ‘기후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농협이 곧 ESG 라는 철학과 전략 하에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여 ESG 조직력을 더욱 강화하자”고 경영진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의지 속 농협은행은 지난 달 기후금융 관련 글로벌 국제협약 네 곳(PCAF, SBTi, CDP, NZBA)에 동시 가입하기도 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지지선언 후 내부 탄소배출량 측정 및 감축목표를 수립하고 권고안에 따른 보고서를 제출했다. 올 연말엔 이를 고도화 해 자산포트폴리오 배출량 측정, 감축목표 설정, 중장기 전략 등을 담은 보고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손 회장은 "기후리스크 관리는 ESG경영의 중심축"이라며 "국제협약은 가입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각 이니셔티브에서 요구하는 이행사항에 대한 실천이 더 중요하며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실질적 이행과 투명한 공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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