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던파 모바일', 손맛 증명했지만 유저들은 '부글부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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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던파 모바일', 손맛 증명했지만 유저들은 '부글부글'...왜?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7.0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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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플레이 매출 3위 기록...수동전투 경쟁력 증명
버그·핵 사용 중국 유저 극복해야...판호 발급도 관건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넥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넥슨의 대표 IP인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출시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유저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던파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 매출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엔씨 '리니지W' 및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뛰어넘는 성적으로, 업계에서는 '던파 모바일'이 예상 밖의 흥행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던파 모바일'이 호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수동전투의 재미가 가장 먼저 꼽힌다. 자동사냥 위주의 양산형 MMORPG에 지친 유저들이 손맛을 극대화한 '던파 모바일'에 큰 호응을 보냈다는 것이다. 더불어 원작인 '던전앤파이터'의 팬덤이 아직까지 탄탄하다는 점도 모바일 버전의 흥행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운영 측면에서 문제점이 자주 드러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버그가 자주 발생해 다수의 유저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모바일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PC로 플레이했을 때와 모바일로 플레이했을 때의 조작감 차이가 커 대부분의 유저들이 모바일 플레이를 기피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우회적으로 접속해 플레이를 하고 있는 중국 유저들이 핵을 쓰고 있는 점도 장기 흥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던전앤파이터' PC 버전은 중국에서 지난 2008년 출시된 이후로 매년 8000억~1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흥행을 이뤄냈는데, 이로 인해 다수의 중국 유저들이 모바일로 유입돼 핵을 악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 조작을 개선시켜 PC 유저와 모바일 유저 사이에서 공정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모바일 유저들이 PC 유저들에게 컨트롤 측면에서 크게 뒤쳐지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는 중국 시장을 새로운 매출원으로 삼는 것과 동시에 우리나라 서버에 우회적으로 접속한 중국 유저들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다. 

당초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서 지난 2020년 8월 출시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이틀 전 돌연 연기를 발표했는데, 지난 6월 초 중국 당국이 게임업체들의 게임 판호를 신규 발급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시 한 번 '던파 모바일'에도 기회가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중국 판호 발급 확대를 놓고 속도감 있게 지원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놓고 '던파 모바일'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게임업계와 가진 간담회에서 "게임산업 규제를 혁신하고 판호 발급 확대에 노력하겠다"면서 "외교부, 경제부처를 통해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전달해 정책 우선순위에 놓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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