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 사장, 건축·토지 도면 등 공공정보 공개..."서울시민이 진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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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 사장, 건축·토지 도면 등 공공정보 공개..."서울시민이 진짜 주인"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2.07.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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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 사장 [사진=녹색경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마곡지구를 끝으로 5차례에 걸쳐 진행된 SH의 분양원가 공개를 마무리하고, 건축도면을 포함한 공공정보 공개를 새로이 시작했다. 평소 김헌동 사장이 강조하는 '투명경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날 SH가 새로 공개한 공공정보는 마곡지구 15단지 아파트의 건축도면, 토목도면, 기계도면, 조경도면, 전기도면 등이다. 이 정보들은 SH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SH가 공개한 마곡지구 건설공사 관련 도면과 자료들 [사진=녹색경제]

김헌동 사장은 6일 기자간담회 이후 <녹색경제신문>과 만나 "SH의 주인은 천만 서울시민이다. 따라서 SH가 많은 돈을 주고 획득한 공공정보의 소유권은 서울시민에게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에게 공개가 가능한 모든 공공정보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아파트에 대한 상세도면 등을 개방하면 건축설계 사무소 등은 물론,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도움이 되고, 아파트의 구조 문제나 안전, 재난시 구조 등에 필요한 정보도 상시적으로 공유하는 것"이라며 "많을 때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아판트 설계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SH는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하라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따라서 설립목적에 맞게 경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김헌동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녹색경제]

앞서 김 사장은 이날 SH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13개 단지의 택지조성원가 10개 항목과 건설원가 11개 항목 등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이날 SH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곡지구 내에서 분양원가가 가장 비싼 곳은 3단지로 1평(3.3㎡)당 1317만원이었다. 반면 가장 저렴했던 곳은 7단지로 평당 1090만원이었다. 분양수익률은 11단지가 22.4%로 가장 높았다. 반면 3단지는 수익률이 -13.3%, 4단지도 -10.6%에 불과했다.

김 사장은 “마곡지구 1차 분양은 손해를 보고 분양을 했다”며 “2013년도에는 미분양이 많아 아파트가 제대로 팔리질 않았다”고 설명했다.

SH가 공개한 마곡지구 분양원가 내역 일부 [자료=SH]
SH가 공개한 마곡지구 세대당 분양가격 내용 [자료=SH]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15일 취임한 뒤 한달 뒤인 12월15일 고덕강일지구 분양원가 공개를 시작으로 지난 1월 오금·항동, 2월 세곡, 3월 내곡지구의 분양원가 공개를 이어왔다. 지난 3달여 동안은 지방선거 등을 의식해 마곡지구의 분양원가 공개를 미뤄왔던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이날 마곡지구의 자산현황도 공개했다. SH가 마곡지구에 보유한 공공주택은 장기전세3157호와 국민임대2539채를 합쳐 모두 5696채로 장부가격은 1조3925억원이지만, 공시가를 기준으로하면 3조3023억원, 주변시세를 기준으로 하면 4조704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김 사장은 "지난 10년간 SH가 공급하는 물량이 많지 않았다. 공공주택으로 지었기 때문에 팔지 않고 보유했다. 마곡지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으로는 한 채당 약 1억원 정도를 벌었는데, 팔지 않고 공공주택으로 보유했더니 한 채당 평균 7억원 정도를 벌게 됐다. 투자액 대비 4~5배로 자산이 늘어난 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SH는 주변 민간분양가 대비 60%에 분양해도 30% 이익이 생긴다. SH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토지를 싸게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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