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동향] 최태원, 탄소중립-에너지 위기 극복 방안 "기후대응과 대전환 노력에 반감 없는 해법 찾자"
상태바
[ESG 동향] 최태원, 탄소중립-에너지 위기 극복 방안 "기후대응과 대전환 노력에 반감 없는 해법 찾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6.29 2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대한상의,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 개최
- 최태원 "우크라이나전쟁 지속되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변하고 공급도 차질"
...“에너지 전환기, 기업들 쇼크에 가까운 우려 상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혜안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자"고 독려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글로벌 위기 상황에 처한 에너지 및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 해법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통해 “단기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급변하고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에너지 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전력시장 변화와 에너지산업 구조 압력으로 쇼크에 가까운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탄소중립을 한국경제의 도약으로 생각했던 기업들은 부담과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럴 때일수록 현안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어렵게 추진해온 기후대응과 대전환 노력이 반감되지 않도록 이해관계자 대응과 방식, 해법을 함께 찾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2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민관 협력 기반의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제공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Never let a good crisis go to waste)’는 말을 인용하며 “나라 안팎으로 국민의 삶과 기업의 안위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오늘 이 자리가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혜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난 27일 정부가 올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한 가운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해 합리적인 요금결정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나라 주택용 전기요금은 OECD 평균 대비 59% 수준으로 37개국 중 36위이고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평균 대비 87% 수준으로 37개국 중 22위”라며 “국민들에게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이 늘어날 경우 기존에 비해 전기요금이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에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주헌 교수는 지난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새 정부 에너지 정책 수립에 참여한 바 있어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주헌 교수는 새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으로 ▲원전의 수출산업화 및 원전 생태계 활력 제고 ▲원자력 에너지협력 외교 강화 ▲차세대 원전 기술·산업경쟁력 강화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과 연계한 태양광·풍력 산업 고도화 ▲고효율·저소비형 에너지구조 실현과 수소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전력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병기 서울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전환과정에서 화석연료 업종의 고용과 지역경제가 입게 될 충격을 최소화하고, 간헐성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가 확대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산업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경택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시장과장은 “지금과 같이 모든 발전 에너지원이 단일시장에서 단일가격으로 거래되는 구조는 연료비 등 가격 변동리스크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전원별 특성을 고려해 전력시장을 다원화해 나갈 것이며, 무엇보다 가격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경쟁과 시장원칙에 기반한 전력시장이 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탄소중립 이행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산업과 금융, 탄소시장 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