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나선 게임사들...반등 자신감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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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 나선 게임사들...반등 자신감 원천은?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6.2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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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속 게임주 폭락...위기 방어 위해 게임사 자사주 매입 나서
자산시장 안정되며 신작 모멘텀 힘 발휘할까...AAA급 콘솔 게임 성과 기대
NHN 사옥.
NHN 사옥.

게임사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매입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최근과 같이 주식시장이 암흑기를 겪고 있을 때는 자사주 매입에 큰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게임사들이 자신감을 드러내며 자사주 매입을 펼치는 배경이 무엇인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2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대부분의 게임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나라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백만원대에서 현재 40만원대까지 하락한 상태고, P2E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게임주 뿐만 아니라 코스피 상장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으며 나스닥, 암호화폐 시장 등 전 세계 자산시장 전체가 암흑기를 겪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게임주가 시세 하락을 겪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주들의 시세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일례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의 흥행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세 하락을 겪고 있는데, 이를 놓고 전 세계 자산시장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 주가 역시 빠르게 전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같은 주가 저평가를 고려한 일부 게임사들은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NHN은 최근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신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매입 규모는 총 110만주, 전일 종가 기준 300억원에 달한다. 

NHN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NHN이 진행한 자사주 매입 건 가운데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적극적인 주가부양 의지로, 금번 취득 예정인 자사주는 6개월 내 처분 계획 없이 NHN의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웹젠 역시 최근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을 펼치고 있다. 웹젠은 오는 8월 9일까지 장내에서 48만주의 자사주를 101억400만원에 매입할 예정인데, 증권가에서는 이를 놓고 웹젠이 위기 방어를 위한 수를 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웹젠이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뒤 반등을 해낸 바 있다.

한편 게임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반등을 노리는 것의 배경에는 신작 모멘텀이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NHN은 게임을 포함해 연내 7종의 신작 출시가 3분기부터 예정돼 있고, 웹젠 역시 5개 이상의 신작게임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뒤를 따른다.

때문에 하반기부터 게임사들의 신작이 연이어 출시됨과 동시에 자산시장 역시 하락세가 멈춘다면 게임주가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게임업계에는 미지의 영역인 콘솔 및 AAA 게임 분야에서 신작을 다수 내놓는다면 신성장동력이 탑재될 수 있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에는 게임주 시세가 하락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 신작 게임들이 다수 출시되고 자산시장 전체가 안정기를 갖는다면 게임주들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 역시 게임사들이 이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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