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신작 장르 '인터랙티브 게임' 왜 선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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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신작 장르 '인터랙티브 게임' 왜 선택했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6.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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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게임 대표작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넘어설까
기술력은 호평 일색...약점인 '스토리' 극복이 관건 될 듯
엔씨 '프로젝트M' 트레일러 스크린샷.
엔씨 '프로젝트M' 트레일러 스크린샷.

엔씨가 미지의 영역인 '인터랙티브 게임'에 도전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랙티브 게임이 대중적이지 않아 성공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를 선택한 엔씨의 의도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엔씨는 인터랙티브 게임의 가능성을 엿보고 콘솔 신작 '프로젝트M'을 개발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무비는 이용자의 조작, 선택에 의해 게임의 스토리 전개와 결말 등이 바뀌는 장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엔씨가 인터랙티브 게임 장르 대표 작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흥행을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600만장을 넘기면서 인터랙티브 게임 흥행 신기록을 경신한 작품으로, 대중성과 게임성을 모두 잡으며 인터랙티브 게임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터랙티브 게임 시장은 향후 더욱 규모를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대표 OTT인 넷플릭스 역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다수 내놓고 있는 것을 놓고 해당 장르의 잠재력을 크게 샀다는 분석도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엔씨가 공개한 '프로젝트M'의 트레일러를 놓고 기술력 측면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랙티브 게임은 장르 특성 상 유저들의 몰입을 위한 현실적인 분위기 조성이 매우 중요한데, 엔씨가 '프로젝트M'에서 실사에 가까운 표현을 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는 이를 위해 '3D 스캔', '모션 캡처', '시각특수효과(VFX)' 등 자체 기술력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증가시켜온 점이 결국 인터랙티브 게임이라는 형태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그동안 '리니지 라이크' 게임만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기술력 측면에서 평가절하된 점을 '프로젝트M'을 통해 반전시킬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스토리 측면에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는 점은 엔씨 입장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 게임은 게임 본연의 재미나 기술력 측면에서 인정을 받은 사례가 많지만 스토리를 놓고 호평을 받은 적이 드물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핵심인 인터랙티브 게임에서는 이와 같은 약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

엔씨 역시 이와 같은 세간의 우려를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 측은 개방형 R&D 문화 '엔씽'을 통해 게임과 관련된 인터뷰, 소설, 웹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 과정을 공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이용해 스토리의 강점을 미리 드러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M'은 한국을 배경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인터랙티브 게임인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극에 달한 현재 글로벌 콘텐츠 시장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질 수 있다"면서 "약점으로 지적되는 스토리를 잘 보완한다면 인터랙티브 게임이 엔씨의 새로운 무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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