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카니발 비켜라'...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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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 '카니발 비켜라'...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시승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5.27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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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
-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kg.m...공차중량 2615㎏
- 체격 크고 힘 좋아 캠핑에 제격...실내 인테리어는 아쉬워

"거대한 군함 같다. 아니, 탱크같다"

쉐보레의 타호는 첫 인상부터 남다르다. 지나가다가 나도 모르게 눈길이 가는 차량이다. 시승중 일반 도로를 다닐 때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차를 넋놓고 쳐다보다가 고개가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빨간불 앞에서 신호대기로 멈추면 횡단보도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시선을 떼지 못했다. 고개가 돌아가도록 쳐다본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앉아있을 때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차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곤 대놓고 차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연신 "저 차 봐, 저 차 뭐야? 진짜 크다"를 연발한다.

진짜 크고, 진짜 강력한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를 만나봤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Exterior | 묵직하고 단단한 대형 SUV 타호...거리에서 시선 강탈

차량의 크기가 커지면 차량의 정체성을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다. 여백이 충분해서다. 특히 전고가 무려 1925㎜나 되는 타호의 경우에는 특히나 넓은 라디에이터그릴을 마음껏 과시했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타호의 전면부는 대왕고래를 연상시킨다. 중심부에는 6줄의 굵은 가로 형식의 라디에이터그릴을 크롬으로 장식해 상당히 묵직하고 중후한 느낌이다.

두께감 있는 은빛 크롬장식으로 인해 차량 자체가 묵직하고 단단해 보인다. 게다가 그릴의 위치가 다른 SUV 차량에 비해 월등히 높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길에서 마주치면 위압감마저 전달한다.

전고 만큼이나 위압감이 드는건 2060㎜의 전폭이다. 쉽게 볼 수 있는 카니발의 전폭이 1995㎜, 어깨좀 넓다 하는 포드 익스플로러의 전폭이 2005㎜, 링컨의 에비에이터 전폭이 2020㎜인 것과 비교했을 때 타호의 크기가 정말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비슷한 대형 SUV 경쟁 모델로는 경호 차량의 대명사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나 링컨의 네비게이터를 들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의 전폭은 타호와 같은 2060㎜, 네비게이터의 전폭은 2075㎜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타호의 옆모습은 각진 형태다. 유선형으로 날렵함을 주기 보다는 묵직하고 강렬하면서 용량도 최대한 뽑아낸 느낌이다. 전장은 5350㎜다. 몇 명이 탈 수 있을지, 내부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디자인이다. 실내로 들어가보자.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Interior | 다양한 버튼으로 실내 장치 조절...내부 인테리어는 아쉬워

운전석 도어를 열자 스텝퍼가 나온다. 차문을 열 때만 전동으로 나와 차량 승하차를 돕는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타호는 버튼 및 레버 버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차량이다. 한 번 적응하면 직관적으로 차량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센터페시아에는 10.2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스크린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아래로는 미디어 조절 장치가 배치돼 있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그 아래로는 공조시스템 조절 장치가 배치돼 있는데, 온도조절은 레버 형태로 조절할 수 있으며, 바람의 방향, 세기, 유리창 성에제거가 한곳에 정돈돼 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통풍시트 및 온열시트 조절 버튼이 직관적으로 배열돼 있어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운전석에는 12인치 컬러 LCD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컬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케이블 연결 없이 무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스티어링휠 왼쪽에는 주행 및 주차 등 운전자와 관련된 버튼이 나열돼 있다. 

제일 왼쪽으로는 사이드브레이크 버튼이 있으며, 그 옆으로는 차선이탈방지, 주차경고, 주행중 미끄럼 방지 등과 같은 버튼이 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설정 버튼도 스티어링휠 왼쪽에 배치했다.

전고의 높이 조절 버튼도 아래쪽에 있으며 헤드램프 전원도 이쪽에서 조절한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타호의 강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우수한 공간성' 이 1순위다. 2열의 경우 1067㎜에 달하는 레그룸과 개별 사용 가능한 터치 스크린이 달려 있어 거주성이 뛰어나다. 3열의 레그룸도 886㎜로, 불편함 없이 탑승할 수 있다.

트렁크를 열면 오른쪽에 3열 시트를 전동으로 접거나 펴는 버튼이 배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시트를 접을 수 있다. 3열과 2열을 모두 접으면 시트가 평탄화 되기 때문에 충분히 차박이 가능하다. 넓은 전폭 덕분에 2인이 눕기에도 충분하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인테리어다. 1억원에 육박하는 차량가격 대비 고급스러운 느낌은 부족하다. 나무나 가죽, 엠비언트 라이트와 같은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대형 SUV가 지닌 장점에 '보는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더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달리는 즐거움은 어떨지, 도로주행에 나서보자.

Power Train | 무게감 느껴지지만 가속력 및 항속력 우수

시동을 켜자 우렁찬 엔진음이 울려퍼진다. 거대한 탱크에 숨결을 불어넣은 느낌이다.

가속페달을 밟자 공차중량 2615㎏의 육중한 바디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핸들링에 따라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느낌은 부족하지만 안정감이 느껴진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고속으로 올라갈 때 확실히 무게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만큼 가속도가 붙어 항속에 유리하다. 타호의 최대 출력은 426마력, 최대 토크는 63.6kg.m이다. 높은 차체와 에어 서스펜션으로 인해 과속 방지턱의 충격을 거의 흡수한다. 6.2L 자연흡기 V8 엔진이 탑재됐으며 자동 10단 변속기로 인해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패밀리카로, 그리고 캠핑카로 이용하기에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시내주행에서의 연비는 5.9km/L 수준이다. 그나마 탱크 용량이 80L 수준이기 때문에 1회 주유시 400km 수준의 장거리를 운행할 수는 있지만 연료비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까지 북미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 커져가는 대형 SUV 시장에서 톡톡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플래그십 SUV '타호'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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