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육중한 체격의 프리미엄 SUV" 그랜드 체로키L 시승기
상태바
[정기자의 車톡] "육중한 체격의 프리미엄 SUV" 그랜드 체로키L 시승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4.22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전장 5220mm, 전고 1795mm, 전폭 1975mm
- 3.6리터 V6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최대출력 286마력, 토크 35.1kg.m
- 다부진 체력의 플래그십 SUV...부드러운 가속력이 인상적

지프가 6~7인승 3열 구조의 대형 SUV, 더 뉴 그랜드 체로키를 공개했다. 대형 SUV 모델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SUV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대한민국에서 그랜드 체로키의 등장으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거대한 체격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그리고 오프로드의 감성까지 지니고 있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출시된 모델 가운데 상위 트림인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모델을 만나봤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Exterior | 거대하고 공격적인 외형의 '정통 오프로더'

더 뉴 그랜드 체로키의 첫 인상은 '거대하고 공격적인 차'다. 차체가 길고 전반적으로 각진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전장은 5220mm이며 휠베이스는 3090mm로 상당히 긴 몸체를 지녔다. 

특히 지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7슬롯 그릴 안쪽은 크롬으로 장식해 세련된 도시 감성을 전달한다. 헤드라이트와 함께 가로로 긴 디자인의 안개등은 박시한 형태의 바디라인과 통일감을 이룬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보닛에서 안쪽으로 떨어지는 디자인의 그릴은 상당히 강렬하다. 샤크노즈로 불리는 이 그릴 디자인은 그랜드 체로키가 지닌 강인함을 집약하고 있다. 

사다리꼴 형태의 휠 아치는 그랜드 체로키가 정통 오프로더라는 느낌을 준다. 

에어쇼바가 탑재돼 차고 높이를 10cm까지도 높일 수 있는데, 차체를 높이면 서스펜션이 그대로 노출돼 상당히 역동적이고 터프한 모습이다.  오버랜드 트림에는 20인치 휠이, 서밋 리저브 트림에는 21인치 휠이 적용된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리어 라이트도 가늘고 길게 탑재돼 전반적으로 모던한 느낌이다. 차량 곳곳에 센서나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 워셔가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Interior | 육중한 체격의 프리미엄 SUV...실내 공간 '넉넉'

묵직한 도어를 열면 고급스런 베이지 컬러의 퀼팅 가죽과 나무 장식이 돋보인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다이얼 방식의 기어 레버는 1열의 공간활용을 높일 뿐만 아니라 그립감이 묵직해 고급스러운 감성도 동시에 전달한다.

다이얼 뒷쪽으로는 두 개의 컵홀더가, 앞쪽에는 무선 휴대폰 충전 거치대가 자리잡고 있다. 10.25인치 계기판과 10.1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야간에는 실내를 비추는 무드등으로 인해 대시보드와 도어부분이 은은하게 빛난다. 하이엔드 맥킨토시 스피커가 탑재돼 드라이빙 감성을 음악으로 또 한번 높일 수 있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1795mm의 전고와 1975mm의 전폭으로 인해 실내 공간이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다. 

2열의 경우 무릎 공간을 중형차 2열 수준으로 넓게 확보했으며 시트도 제법 기울어지기 때문에 안락한 이동이 가능하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트렁크에 있는 버튼을 이용해 접거나 세울 수 있는 3열은 안락할 정도로 넓진 않지만 컵홀더나 USB, 통풍구 등이 탑재돼 있다.

3열을 세웠을 때의트렁크 용량은 490L이며, 2열과 3열을 폴딩하면 2390L의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Power Train | 다부진 체력의 플래그십 SUV...부드러운 가속력이 인상적

다부진 체력과 플래그십 SUV 감성을 모두 담은 그랜드 체로키는 주행에서도 그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3.6리터의 V6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출력 286마력에 토크는 35.1kg.m 수준이다. 치고 나가는 맛이 강력하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가속력으로 인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으며, 변속시 울컥거림 없어 편안한 가속이 특징이다. 4WD 이다 보니 복합 연비는 7.7km/L 수준이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이다. 티맵이 탑재돼 있지만, 차량에 통신용 칩이 탑재되진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실행해야 한다.

문제는 스마트폰과의 호환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아이폰의 경우 블루투스를 전혀 못잡는 경우도 있고, USB로 연결하더라도 카플레이가 실행되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통한 음악 감상이 불가하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블루투스로 차량과 연결하더라도 안드로이드 오토로 넘어가지 않아 내비게이션을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띄울 수 없다. 기본 내비게이션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스마트폰과의 연결성마저 불안정하면 도로의 제한속도 등의 다양한 도로 상황을 안내받지 못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실 사용에서의 편의성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프리미엄 SUV 더 뉴 그랜드 체로키는 확실히 과거 지프보다 세련된 모습이다. 실제로 육중한 체격에도 부담없이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 있는 모델이다. 

지프 더 뉴 그랜드 체로키 서밋 리저브 [사진=정은지 기자]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