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 'GT VS CLS'...벤츠 AMG 4매틱 비교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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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자의 車톡] 'GT VS CLS'...벤츠 AMG 4매틱 비교 시승기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4.01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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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G GT 43 4매틱, AMG CLS 53 4매틱 비교 시승
- GT 43, 스포티하고 화려한 야생마...주행 질감은 묵직
- CLS 53, 럭셔리하고 우아한 젠틀맨...부드럽고 가벼운 주행질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왼쪽)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오른쪽)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다이내믹한 성능에 넉넉함까지 갖춘 신차를 선보였다. 트랙에서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뽐냄과 동시에 공도에서는 패밀리카로 안성맞춤인 거주성을 제공하는 ‘AMG GT 43 4매틱+’와 ‘AMG CLS 53 4매틱+’모델을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첫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43 4매틱'과 4도어 쿠펭형 세단 CLS의 3세대 부분변경 모델 ‘AMG CLS 53 4매틱+’을 만나봤다.

 

Exterior | 스포티한 GT 43 VS 세련된 CLS 53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AMG GT 43 4매틱의 첫 이미지는 묵직하고 다이내믹하다.

전면부에는 AMG 브랜드를 상징하는 15개의 세로 바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득 메우고 있다. 1445mm 수준의 낮은 전고에 세로형 그릴을 적용함으로써 차체가 더 낮고 강인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디귿자 헤드라이트와 가로 바 디자인의 에어인테이크가 입체적이면서도 균형감 있게 자리잡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를 마주한 느낌이 든다. 

GT 43은 4도어 쿠페 스포츠카로 뒷면 곡선이 완만하게 떨어진다. 전장은 5055mm, 전폭은 1955mm이며 공차중량은 2110kg에 달한다.

리어 라이트는 가늘고 길게 뻗어 차체가 더 낮아 보인다. 전면부터 측면에 이어 후면까지 곳곳에 크롬 장식을 넣어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했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이에 반해 AMG CLS 53은 장식 요소를 걷어내 단정하다. 크롬 대신 카본을 이용해 무게감을 준다.

사이즈는 GT 43에 비해 작고, 짧고, 낮다. 전장은 4995mm, 전폭은 1895mm이며 높이도 1420mm로 상당히 낮다.

전면부는 GT 43과 같은 15개의 세로 바가 탑재됐으며, 쐐기 형태의 헤드라이트와 묵직한 에어인테이크는 GT에 비해 좀 더 심플하고 날렵한 이미지다.

 CLS 53이 GT 43보다 작지만 커보이는 이유는 측면 디자인 때문이다. GT 43의 경우 완만하게 떨어지는 쿠페 디자인인 반면, CLS 53은 전형적인 세단 디자인으로 트렁크 부분이 도드라진다. GT 43의 크롬 장식이 시선을 분산시키는 반면 CLS 53의 크롬 장식은 소재 특성상 도드라지지 않아 차체가 실제보다 작고 묵직해 보인다.

 CLS 53의 리어 라이트는 GT 43보다 두껍고 더 뾰족하다. 헤드라이트와 이어지는 날카로운 디자인으로, 날렵하면서 세련된 인상을 준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Interior | '화려한 GT 43' VS '단정한 CLS 53'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스페셜 에디션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AMG GT 43 4매틱의 인테리어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모두 담고 있다.

핸들 디자인의 경우 부분변경되면서 디자인이 바꼈다. 핸들에 배치된 버튼을 통해서 거의 대부분의 조작을 할 수 있다. 특히 주행모드와 주행안전장치를 양쪽에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넣어 주행중 조작이 간단하다.

차량에 탑승하거나 내릴 때 좀 더 편리하도록 고안된 D컷 스타일의 휠이 장착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센터 콘솔에 배치된 V자 형태의 버튼이다. 주행과 관련한 기능을 조절하는 버튼 8개를 배치했으며 그 사이로 터치패트가 자리잡고 있다.

대시보드에는 터빈 형태의 송풍구 4개를 독립적으로 배치했으며 무드등이 역동적으로 전면부를 감싼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GT 43이 다양한 버튼의 배치로 화려하다면, CLS 53은 좀 더 단정하고 은은하다.

특히 센터 콘솔에 버튼이 작게 배치됐으며, 기어는 핸들 오른쪽에 레버 형태로 들어가면서 전반적으로 깔끔한 이미지다. 나파 가죽 시트가 부드럽고 탄탄하게 몸을 지탱해준다.

 

Power Train | '퍼포먼스 GT' VS '럭셔리 세단 CLS'

두 모델의 주행질감을 비교해보자.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사진=녹색경제신문]

AMG GT 43은 말 그대로 야수다. 엑셀을 밟으면 묵직하게 도로를 움켜쥐듯 나아간다. 안정적이면서 강력한 느낌이 전달된다. 특히 불규칙한 엔진음은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높인다. GT 43의 최고 출력은 367hp, 최대토크는 51.0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단 4.9초가 걸린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사진=녹색경제신문]

CLS 53은 GT 43보다 스펙 면에서 좀 더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훨씬 부드럽고 심지어 가볍게 나간다. GT 43 모델이 스포츠카인 반면 CLS 53은 럭셔리 세단에 더 가깝게 세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GT 43은 CLS 53에 비해 무겁고 단단한 주행 질감을 선보인다. AMG CLS 53 4매틱은 직렬 6기통 3리터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대 출력은 435hp, 최대토크는 53.0kgf.m다. 여기에 22마력 전기모터 시스템이 추가됐다. 

코너링을 돌 때도 CLS 53은 젠틀한 감성을 준다. 핸들을 꺾는 반대쪽의 허리를 받쳐줘 몸이 쏠리는 것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이런 감성과 더불어 CLS 53이 GT 43보다 120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기 때문에 합리적인 부분에서는 CLS 53이 한 수 위다. 전략적으로 봤을 때 퍼포먼스를 강조한 AMG GT 모델을 53으로, 럭셔리 세단이면서 좀 더 합리적인 CLS 43 모델을 들여왔다면 좀 더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확인 결과 AMG GT 63 부분변경 모델도 국내에 출시 예정이라고 한다.)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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