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 2022] 삼성·LG, ‘46조 시장’ 디지털 사이니지 두고 유럽서 격돌...신제품 라인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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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 2022] 삼성·LG, ‘46조 시장’ 디지털 사이니지 두고 유럽서 격돌...신제품 라인업 ‘눈길’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1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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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스페인 바르셀로나 개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 나란히 참가
-삼성, 2022년형 ‘더 월’ 등 신형 라인업 최초 공개...‘올해의 지속가능혁신기업’ 선정 성과도
-LG는 투명 OLED·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 체험존 마련...LED 사이니지 조형물로 볼거리 선사
삼성전자의 ISE 2022 전시관 내 비치된 '더 월'.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ISE 2022 전시관 내 비치된 '더 월'.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 사이니지 신제품 라인업을 양손 가득 들고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비행기에 나란히 몸을 실었다.

B2B(기업간 거래) 대상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률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양사 모두 각각 혁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곳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약 7.8%를 기록하면서, 2018년 197억 8000만 달러(한화 약 25조 2650억원)에서 2026년 359억 4000만 달러(한화 약 45조 9061억원) 수준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전자업계에서 B2B용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술 선두권을 보유한 디스플레이 산업 양대 기업으로써, 매년 사이니지 신형 라인업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유럽에서 열린 ISE는 양사가 올해 공개할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을 글로벌 참관객들에게 선보일 기회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2022년형 ‘더 월’ 등 신형 라인업 최초 공개...‘올해의 지속가능혁신기업’ 선정 성과도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 13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 중인 삼성전자는, 이번 ISE 행사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2022년형 ‘더 월(The Wall)’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장식했다. ‘더 월’은 삼성이 2018년 처음 출시한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미니 LED 소자 크기의 1/10 수준인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에서 더욱 초미세한 픽셀 피치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LED 면적을 기준으로 기존 대비 약 43% 이상 조밀해진 0.63mm의 초미세 픽셀 피치와 초저반사 필름을 새롭게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월’ 디스플레이에 탑재된 기술은 세계 마이크로 LED 기술을 선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특히, 이번에 공개하는 2022년형 제품에는 더 미세해진 픽셀 피치와 입력 영상을 자동으로 최적화해주는 20비트 마이크로 AI 프로세서가 적용되면서 명암비와 색 계조 표현이 더욱 세밀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ISE 2022 전시관 내 비치된 '더 월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ISE 2022 전시관 내 비치된 '더 월 올인원'.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은 더 월의 라인업을 새롭게 추가해 이번 ISE에서 공개했다. ‘더 월 올인원(The Wall All-in-One)’ 제품이 그 주인공이다.

기존 제품 대비 49mm의 얇은 디자인에 설치 간편성을 더한 것이 특징이며 대형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베젤리스 비디오월과 4K 해상도의 미디어 플레이어 박스, 회의 전용 솔루션인 구글 듀오(Google Duo)까지 탑재됐다.

‘더 월 올인원’은 146형 4K와 2K, 110형 2K 총 3개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은 신형 더 월 라인업 외에도 교육 시장 전용 제품인 ‘삼성 플립 프로’ 신제품과 함께 ISE 기간 수주 활동을 펼친 뒤 전 세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ISE 2022 기간 유럽 AV전문 매체 AV News가 수여하는 ‘올해의 지속 가능 혁신 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삼성은 이번 ISE에서 유럽 AV 전문 매체 AV News가 수여하는 ‘올해의 지속 가능 혁신 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출시된 사이니지 전 모델에 에코패키지를 적용하고 이번 고해상도 모니터 후면 커버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와 함께 2022년형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QHB, QMB, QBB)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에너지 스타(Energy Star)’ 인증을, QHB 모델의 경우 업계 최초 영국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가 수여하는 ‘탄소 발자국-탄소저감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 LG는 투명 OLED·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 체험존 마련...LED 사이니지 조형물로 볼거리 선사

LG전자의 ISE 2022 전시관 내 비치된 LG 매그니트. [사진=LG전자]

LG전자도 자사의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과 혁신 기술을 가지고 와, 공간 컨셉별로 부스를 꾸미고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가장 먼저 전시관 입구에는 LG전자의 특허 기술인 투명 OLED를 설치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LG전자는 투명 OLED 패널을 활용한 사이니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상호 소통이 필요한 박물관과 호텔 등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전시관 안쪽에 해당 기술을 탑재한 자동문을 설치하는 등 관객들이 직접 투명 OLED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부스 내부 한쪽에는 136형 크기의 4K ‘LG 매그니트’도 배치했다. 이 역시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제품으로, 2020년 처음 출시된 바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스피커와 LG 매그니트를 함께 놓고 홈 시네마를 연출했다.

LG전자의 ISE 2022 전시관 내 비치된 사이니지 라인업. [사진=LG전자]

외벽 한편에 설치된 LED 사이니지 조형물은 지나가던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착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아나몰픽’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90° 코너 설계를 적용해 직각으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형태로 제작했다. LED 사이니즈의 생생한 화질로 실감형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LG는 회의실, 진료실 등 업무 공간에서 활용 가능한 올인원 스크린 ‘LG 원퀵’, 올해 처음 출시한 키오스크 등 다양한 B2B용 스크린을 전시해 디스플레이 기술의 저력을 입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이니지 솔루션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각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계속해서 강화해 디스플레이 시장 리더십을 공공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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