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만찬 회동 '경제 파트너'..."반도체·AI·배터리 등 글로벌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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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만찬 회동 '경제 파트너'..."반도체·AI·배터리 등 글로벌 협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5.11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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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그룹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 동시에 초청 받은 것은 이례적"
- 윤석열, 경제 강조..."바이든 대통령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걸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이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된 만찬 행사에도 참석해 '파트너' 관계를 과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글로벌 육성 협력을 강조하며 사실상 경제 행보에 나선 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5대 그룹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에 동시에 초청 받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재계 총수들을 국정 운영의 중요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국가 정책 목표 달성에 나선 것이라는 점에서 규제 철폐 등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 취임식에 이어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외빈 만찬에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대한상공회의소 회장)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함께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이밖에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만찬

이날 만찬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5대그룹 총수와 회동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재계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를 강조하며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화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는 기업 역량 확대 차원에서 규제 완화 정책이 기대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 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첨단 기술 공급망 복원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나가겠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식에 이어 만찬에서도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 되는 경제 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 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취임식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만찬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최태원 회장은 김명수 대법원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칼둔 알 무바라크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베트남N&G 그룹 회장 등과 자리했다.

대기업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것은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9년 만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외빈들을 대거 초청하는 취임식 대신 약식으로 취임 선서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현대차·LG·포스코·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했었다. 당시 삼성과 SK, 롯데그룹 총수는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초청에 응하지 못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칼둔 행정청장과 만찬 전 진행된 리셉션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용 부회장은 5세대(5G) 통신, 반도체 등 미래 사업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를 찾았고 당시 칼둔 행정청장과도 교류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무함마드 UAE 왕세제가 지난 2019년 2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찾았을 때도 회동을 가진 바 있어 친분이 깊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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