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윤석열 깐부' 최태원, 재계 '리더' 이미지 굳힌다...6월 일본 방문, 경제 협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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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윤석열 깐부' 최태원, 재계 '리더' 이미지 굳힌다...6월 일본 방문, 경제 협력 '앞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5.12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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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한일 의원 초청 간담회···"한일 협력 중요한 시기"
- 경제협력 활성화, 부산엑스포 노하우 등 논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이달 말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 이어 다음달 6월에는 일본을 방문해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재개에 나설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서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며 재계 '맏형' 역할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은 1960년생으로 동갑이며 1976년 서울 충암고에서 1년 가량 고교 생활을 함께 한 인연으로 '깐부'나 다름없다"며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재계 소통창구 역할과 함께 '재계 리더' 이미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회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대표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지난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태원(앞줄 왼쪽 네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측 대표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최태원(앞줄 왼쪽 네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일의원연맹 대표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측 대표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지리적·경제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한·일 양국 간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제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일본상공회의소에 한·일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내달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을 즈음해 (제가) 일본 방문을 지금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6월 초 김포·하네다 비행편도 재개된다고 한다”며 “그동안 막혀 있던 한·일 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 측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은 이미 2025년에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의원님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국무총리와 함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 "민관협력 파트너로서 정부와 원팀이 돼 일심전력을 다하겠다"며 "국제박람회기구에서도 정부차원의 외교전도 중요하지만, 결국에는 기업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높은지에 유치 성패가 달렸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선 최근 한일정책협의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측에선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을 비롯해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전 의원)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일본은 우리나라 수출국 순위에서 5위(작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4.7%)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새 정부에서는 일본과의 경제 교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대한상의는 한일 양국상의 회의를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의 민간 교류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재계 맏형'으로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여러 차례 회동하며 대한상의와 SK그룹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최태원 회장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부터 대통령 취임식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총 5번의 공식 만남을 가졌다. 이는 기업인은 물론 경제단체장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많다.

지난해 12월 16일 대한상의에서 대통령 후보 간담회를 가졌으며 올해 3월 12일에는 경제6단체장과 도시락 오찬 자리에서 만났다. 지난 4월 22일에는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대회'에서 만났다. 4월 25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하자 최태원 회장이 직접 안내했다. 최태원 회장은 10일 열린 대통령 취임식과 오후 만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달말 예정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에도 재계 대표 역할에 나설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겟다"고 말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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