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바이든,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콕찝어' 만나는 이유...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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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시대] 바이든,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콕찝어' 만나는 이유...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5.03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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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K-현대차-LG와 방한 중 회동… 4대 그룹 총수 만남은 이례적
-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 찾을 듯...공급망 등 경제안보 협력 행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방한 기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미국 내 투자 확대 등 경제안보 차원의 한미동맹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이 예상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나란히 안내할 가능성도 높다. 

재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 투자혜택을 제안하면서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등 경제협력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며 "더 나아가 반도체, 배터리 등에서 경제안보 차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의중이 담긴 회동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장소는 미국 대통령이 방한 때 숙소로 주로 사용하는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문에서 다수의 경제인들과 만나는 일은 기존에도 있었지만 4대 그룹 총수를 특정해 회동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모두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한 경제인 20여 명과 경제단체장 등을 함께 만나 미국 투자 및 양국 경제협력을 요청하는 자리를 가져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만나는 이유는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 동행, 미국 내 투자를 발표한 기업이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미국 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기지, SK와 LG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은 핵심 공급망인 동시에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이 안보 전략물자로 분류한 반도체 공급과 관련, 백악관 회의에 참석 중인 멤버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이 중시하는 신사업에 대한 한미 경제동맹을 확고히 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내 투자에 대한 구체적 인센티브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에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총수들은 미국 정부의 구체적 지원방안 등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간 패권전쟁 속에서 노골적으로 미국의 편에 서는 것은 부담이다. 

이재용, 바이든-윤석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 시 직접 안내 나설 듯

바이든 대통령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경우 직접 생산시설 안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현장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가석방 상태로 취업 제한 문제 때문에 올 들어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할 경우 윤석열 당선인이 함께 시찰할 수 있어 이재용 부회장은 양국 정상을 함께 안내할 수 있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도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수감 중이었던 탓에 김기남 당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대신 바이든 대통령과 만났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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