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 벌써 4번째 만남 "민관 협력 파트너 원팀"...부산엑스포 유치 '재계 맏형'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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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엑스포] 최태원, 벌써 4번째 만남 "민관 협력 파트너 원팀"...부산엑스포 유치 '재계 맏형' 굳히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4.27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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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당선인,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최태원 회장 직접 안내
- 대한상의,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 주도...민관 협력 '기폭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역할을 앞세워 윤석열 정부에서도 '재계 맏형'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벌써 4번째 만남을 이어갈 정도로 위상이 확고하다"면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가 '친기업' 행보를 보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제1경제단체로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당선인과 만남을 이어가는 가운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공동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민관 경제 '원팀'의 주역으로서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5일 윤석열 당선인과 4번째 만남을 가졌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황 점검에 나섰다. 최태원 회장은 직접 윤석열 당선인을 맞이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백신 연구에 국가 잠재력과 먹거리, 경제, 보건, 안보가 다 담겨있다"며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3월 21일 경제6단체장과 회동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과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참석자들과 '핫라인'을 개설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안보 관련 포럼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기원 대회’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 주도로 진행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정부의 외교적 역량도 총결집하겠지만, 기업인들의 경제외교 활동 역시 중요하다"며 "국가 전체를 보고 세계박람회 유치를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민관 협력 파트너로서 정부와 원팀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최태원 회장은 당시 부산 상의회관에서 코로나19 발발 이후 중단했던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를 3년 만에 재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소통플랫폼·국가발전프로젝트·신기업가정신 등 새로운 아젠다를 주축으로 새 정부와 교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기후변화·글로벌 패권경쟁 등 새로운 난제들이 있지만 가장 급선무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사회와 소통에 한 발짝 더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한상의는 재계 대표단체 자리를 확실히 할 것이라는 평가다.

최태원 회장, 윤석열 당선인과 동갑 나이...충암고 1년 함께 다닌 인연도 있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해 12월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미래를 위한 경제계 제언’ 책자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당선인과 1960년생으로 동갑인데다 같은 고등학교에 함께 다닌 인연도 있다. 두 사람은 1976년 서울 충암고에 함께 입학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은 1학년을 마치기 전 집과 가까운 신일고로 전학갔다.

최태원 회장은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진행될 양국 경제인과의 미팅 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과 대한상의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양국 간 경제협력 아젠다를 적극 발굴하는 등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회장이 원전 사업 투자에 나서는 것도 새 정부에 긍정적이다. SK그룹은 미국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검토에 나섰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위상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전경련은 과거 '재계 맏형'으로 불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패싱'의 굴욕을 당했다. 전경련은 경제6단체장의 오찬 간담회에서 연락책 역할을 맡기도 했다. 다만 경제단체들이 준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는 전경련 이름이 빠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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