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구광모 LG 대표 "ESG 경영 통해 지속가능한 LG 되겠다"...기후변화 대응 세계적 기업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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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구광모 LG 대표 "ESG 경영 통해 지속가능한 LG 되겠다"...기후변화 대응 세계적 기업 성과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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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그룹 주요 상장사, ESG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 설립...감사위원회 강화
- LG복지재단, 구연경 대표 취임...LG의인상 등 사회공헌 활동 전개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구광모  ㈜LG 대표는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온 역량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는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광모 대표는 올해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헬스케어 등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도 보다 힘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 

이에 따라, LG그룹은 지난해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설립을 완료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을 강화했다. 

구광모 LG 대표

LG그룹 주요 상장사에 설립된 ‘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위한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안전, 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분야별로 전사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지난해 7월 LG는 코오롱에코원㈜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환경 분야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수영 사외이사를 ESG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ESG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기관, 연구원 등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했다. 또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 파트너를 좌장으로 환경, 사회 분야 청년 활동가와 소셜벤처 대표 등으로 구성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한 세대) 자문단’도 구성했다. 

이들 자문단은 LG ESG 경영 전략에 대해 제언하고, 글로벌 동향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전달해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LG ESG 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분야별 중장기 전략과제와 목표를 설정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LG그룹에서는 LG유플러스, LG에너지솔루션도 ESG 분야 전문가인 제현주 사외이사와 신미남 사외이사를 각각 ESG 위원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LG의 그룹 ESG 컨트롤타워는 (주)LG ESG팀이다. 경영지원부문 산하로 하범종 사장이 경영지원부문장 겸 CFO(최고재무책임자)다.

LG전자는 올해 초 CEO 직속 홍보·대외협력센터에 ESG실을 설치했다. ESG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LG CRS 팀장을 역임한 이방수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사장)가 ESG를 총괄한다. LG화학은 유지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지속가능담당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CEO 직속으로 경영지원그룹 내 ESG전략팀이 있다.

또한 LG그룹 주요 상장회사에는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구제 대상 거래 ▲ 대규모 내부거래 ▲ 상법상 자기거래 ▲ 회사 사업기회 유용 ▲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 및 적정성을 심의하는 기구다. 사회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하고 심의 결과를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와함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 및 평가를 진행하는 등 위원회의 심의 및 추천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아온 데 이어, 앞으로도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주주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LG 주요 계열사, 기후변화 대응 우수 기업 선정...LG, ESG 위원회로 전문성 강화 

LG의 계열사들을 그동안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저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왔다. 여기에 ESG 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LG,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4개사는 지난해 4월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비영리단체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 대응’, ‘2020 물 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CDP는 해마다 전 세계 금융 투자기관을 대신해 각국의 9,600개 주요 기업들의 탄소 경영과 물 경영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경영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이를 분석해 평가한다. CDP가 발간하는 보고서는 글로벌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이 가장 신뢰하는 ESG 평가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마다 국내 시가총액 200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성과를 평가해 탄소 경영 부문 상위 20개 기업과 물 경영 부문의 상위 6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LG는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 배출량 감소 등 그룹 전반의 기후변화 대응 경영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한 성과를 인정 받아 국내 지주회사 중 유일하게 탄소 경영 섹터에 2년 연속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생산설비 효율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투명한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 수자원 보호 및 안정적 용수 확보를 위한 공정 개선 노력 등을 인정 받아 탄소 경영과 물 경영 두 부문에서 모두 최고 등급(리더십 A)를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는 탄소와 물 경영 모두 3년 연속 동시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이노텍 역시 탄소와 물 경영 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탄소 경영 부문에서는 태양광, 폐열, 스팀 등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와 고효율 생산설비 적용 활동을 강도 높게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았고, 물 경영 부문에서는 수자원 재활용 설비 투자 확대와 용수 사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수자원 사용을 절감한 부분이 인정을 받았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통신 섹터에서 유일한 탄소 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의 냉각탑 운영방식을 인버터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구조로 변경하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290톤 이상 감축하는 성과를 거둬 7년 연속으로 탄소 경영 부문에 선정됐다.  

LG 트윈타워

LG그룹은 ESG 위원회 설립과 함께 보다 전문적인 환경 영역의 중장기 활동들을 계획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 활동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최초로 글로벌 물 이니셔티브인 ‘WRC(Water Resilience Coalition)’에 가입한 것이다. 

LG는 WRC 가입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물이라는 자연 자본까지 관리의 대상으로 선정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WRC는 기업들이 유엔의 지속가능한발전목표(UV SDGs)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제 기구인 유엔 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가 7개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2020년 3월 설립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파라시카바 강 유역의 강둑 및 살림 보전, 인도의 깨끗한 물 만들기 등 5개 국가에서 수자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11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LG 역시 이니셔티브의 일원으로 다른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2050년까지 수자원 사용 순 제로(Net Positive Water) 달성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LG는 이번 이니셔티브 가입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확산하기 위해 ▲ 물에 대한 임직원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캠페인 진행 ▲ 용수 사용량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 ▲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 투자 확대 등 실질적인 수자원 관리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환경 분야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LG만의 혁신 방식과 고민을 담은 ESG 경영 활동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최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마인드클릭 지속가능성 평가 프로그램에서 '리더' 등급을 획득했다
LG전자가 최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마인드클릭 지속가능성 평가 프로그램에서 '리더' 등급을 획득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마인드클릭 지속가능성 평가 프로그램(MSAP)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MSAP는 메리어트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수명 주기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구광모, LG 의인상 '장기 선행' 분야 신설...수상자 일부는 상금 기부해 '선행' 이어가

LG는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발굴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 최근 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더욱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LG 의인상이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처음으로 수여했다. 

이후 2015년 3명, 2016년 25명, 2017년 30명, 2018년 32명, 2019년 27명, 2020년 22명, 2021년 30명 등 2021년까지 총 169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특히 구광모 LG 대표가 취임한 이후 묵묵한 선행과 봉사로 사회적 귀감이 된 시민들로 그 범위를 확대해 사회적 영향력을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구광모 대표의 뜻에 따라 ‘장기선행’ 분야를 신설했고 2019년 이후 전체 수상자의 약 4분의 1이 ‘장기선행’ 분야 수상자다.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선행을 이어가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한다. 상금을 다시 기부한 수상자는 확인된 사례만 34명으로 이는 전체 수상자 5명 중 1명 꼴이다. 

해양경찰 업무를 수행하며 25년간 매달 헌혈을 해 받은 헌혈증을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 지난해 10월 LG 의인상을 수상한 권재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경위, 36년간 무려 반찬나눔을 이어와 지난해 3월 수상한 우영순씨 등이 상금을 재기부한 대표 사례들이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 구연경씨가 LG복지재단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사진은 2012년 4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구자경 LG 명예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의 미수연(米壽宴·88세)에 LG그룹 오너 일가가 참석한 모습. 앞줄 네번째 분홍 한복을 입은 여성이 구연경 대표. 

LG의인상 등을 주관하는 LG복지재단은 지난 1일 대표이사에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인 구연경를 선임했다. 구연경 대표는 대학 및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뒤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부터 LG복지재단의 사회공헌사업에 조언해 왔다.

LG전자-LG화학 공동 'LG 소셜 캠퍼스'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LG 의인상 외에,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돕는 ‘LG소셜캠퍼스’도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2021년까지 총 281개의 사회적 기업들을 지원했다. 

많은 벤처들이 혁신적 기술과 사업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영 노하우와 자금 부족, 국내 경영 환경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LG는 이러한 기업들이 당장 돈을 버는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자산을 축적해 자립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들은 2년간 최대 5천만원까지의 금융 지원과 사업 안정화를 위한 창업공간 제공 등 직접적 지원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역량 고도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 받는다. 여기에 LG는 사회적 기업가들간 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LG계열사들과의 다양한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회용품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다회용기를 디자인해 생산하고, 사용 후 수거/세척/소독을 통한 재사용까지 망라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트래쉬 버스터즈’, 비닐 테이프 없이 100% 종이로 만든 친환경 택배상자를 개발한 ‘에코라이프 패키징’, 친환경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임팩토리어얼’ 등의 우수 사례를 배출하며 점차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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