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박재욱 쏘카 대표, '종합 모빌리티' 혁신으로 ESG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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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박재욱 쏘카 대표, '종합 모빌리티' 혁신으로 ESG 이끈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4.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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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카, 모빌리티 스티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
- 카셰어링 확대로 이산화탄소 감축 및 도심 주차공간 부족 해소
- 모든 종류의 이동수단을 결합시키는 '종합 모빌리티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한다
- AI를 통한 기술 고도화...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와 함께 성장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박재욱 쏘카 대표 [사진=쏘카]

렌터카 이용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기업이 있다. 바로 '쏘카'다. 

쏘카는 누적 회원이 750만명이 넘으며 앱 다운로드는 1000만 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국내 운전면허 보유자(약 3000만명) 4명 가운데 1명은 쏘카 회원이다.

쏘카가 렌터카라는 단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서 이토록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에는 기존 렌터카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량을 빌리기 위한 절차도 복잡하고 가격도 들쑥날쑥한데다 시간 단위로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없었던 기존 방식 때문에 소비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보다는 좀 더 장시간, 특별한 날에나 렌터카를 이용했었다.

이에 반해 쏘카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고 들었다. 쉽게, 짧게 차량을 빌리기 쉬운 생태계를 구성해서다. 스마트폰 앱 하나만으로 30분부터 10분 단위로 필요한 시간만큼, 별도의 계약, 인수 절차 없이 차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기존 렌터카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차량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 뿐만 아니라, 차량을 소유했음에도 상황과 목적에 따라 차가 필요한 사람들까지도 앱 설치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아이디어에 박재욱 쏘카 대표의 철학이 녹아있다. 박재욱 대표는 쏘카를 단순 카셰어링 앱이 아닌 종합 모빌리티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킴과 동시에 ESG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창립 1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간담회에서 "도시 속 수많은 차로 인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겪는데 이것은 도시 전체의 생산성과 인간 중심의 도시 디자인에 대한 문제"라며 "도시 전체의 차량을 줄이고, 차량 1대당 운행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긋지긋한 교통체증과 주차난에서도 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쏘카를 이용하는 것이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편리하고 합리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스트리밍 모빌리티'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동안 쏘카존과 차량 규모를 확대하고 서비스 이용 절차를 이용자 중심으로 바꿔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카셰어링이 일상에서의 이동 중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 모빌리티, 자차 소유 개념을 바꾸다..."퍼스트카도 없앨 것"

[사진=쏘카]

박 대표는 자차 소유 개념의 혁신적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자차 소유의 필요성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개인 승용차의 활용도가 낮은 만큼 시장 확대 가능성도 무궁하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승용차의 경우 하루 평균 운행시간은 1시간 정도에 불과하다. 24시간 중 96% 정도가 주차장에 잠들어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쏘카는주차난, 대기오염 등 차량 소유에 따른 각종 사회적 비용을 줄여보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쏘카의 사업 방향성은 그 자체가 ESG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카셰어링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보유 차량을 처분하거나 구매를 연기해 차량 대체·보유억제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쏘카는 공유 차량 1대당 15대 가량의 자차 대체·보유억제 효과 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불필요한 소유를 줄이고 스마트폰, 구독 경제, 공유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카셰어링을 자차 소유의 대안책으로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10년간 가구 내 세컨드카 대신 쏘카를 타는 것을 일반적인 방향으로 만들었다"라며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는 퍼스트카도 없애는 방향의 시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쏘카, 무공해차 전환에 총력...2030년까지 무공해차 100% 전환

환경부는 지난해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가 수송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 보유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지난해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가 수송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기업 보유 차량을 2030년까지 무공해차로 100% 전환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10개사는 지난해 약 1만여 대의 무공해차를 새로 구매하는 한편 보유 중인 약 6천여 대의 내연기관차를 처분했다.

아울러 무공해차 비율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5년 23만대, 2028년 63만대, 2030년까지 99만대(누적)의 무공해차를 구매해 2030년 100% 전환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쏘카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1만7000여대 가운데 500대(운영 차량의 약 3%)의 전기차를 운영하고 있는 쏘카는 올해 안으로 1000대, 그리고 2030년에는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쏘카 관계자는 "8년 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 사외이사 3명으로 감사위원회 구성…ESG 위원회도 신설

쏘카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은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이수범 SK 디지털투자센터 임원, 서승욱 롯데지주 경영혁신실 경영혁신2팀장, 이해준 IMM프라이빗에쿼티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3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쏘카는 이사회 내에 기존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했다. 각 위원회별로 기타비상무이사와 사외이사를 2인 이상으로 사내이사 대비 과반 또는 동수로 구성, 운영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했다.

쏘카는 지난해 하반기 사외이사로 합류한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상우 센트랄그룹 총괄책임 사장 등 금융산업과 모빌리티산업에서 훌륭한 경험을 지닌 사외이사진에 이 교수가 새롭게 합류해 쏘카의 주요 사업분야 전반에 걸쳐 높은 전문성과 다양성을 지닌 분들로 이사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또 사외이사 3인만으로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를 구성, 독립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쏘카는 전체 10명의 이사진 가운데 박진희 쏘카 최고운영책임자(COO), 오윤진 옐로우독 대표, 이은주 교수 등 30%를 여성 이사진으로 구성해 다양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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