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더스] 문대우 세븐일레븐 경영전략부문장 "ESG는 속도 보다 방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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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리더스] 문대우 세븐일레븐 경영전략부문장 "ESG는 속도 보다 방향이 중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3.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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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우 세븐일레븐 경영전략부문장, "ESG경영 협력업체 피해 없어야"
세븐일레븐, 동반성장펀드 등 상생협력 ESG정책 확대
ESG경영, 급진적 전환 보다 신중한 접근 필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2030 ESG 경영 선포식'을 공식 선언하고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2030 ESG 경영 선포식'을 공식 선언하고 태스크포스 팀(TF)을 꾸렸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ESG경영, 급진적 전환 보다 방향성 중요 

최근 ESG가 화두인 가운데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ESG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은 고객 근린지역에 위치한 ‘생활 밀착형 플랫폼’인 만큼 엄격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는 업종이다. 하지만 트렌드에만 쫒겨 급조한 ESG는 ‘그린워싱’이라며 소비자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또 실리를 따지지 않는 갑작스런 경영 기조 전환은 협력업체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문대우 세븐일레븐 경영전략부문장은 ESG경영의 속도 보다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미래 10년을 위한 2030 ESG경영’을 선언한 후 ESG 태스크포스 팀(TF)을 꾸렸다. 문 부문장은 TF 팀장으로서 사내 전 부서 임원들과 ESG관련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문 부문장은 고객들에게 신뢰를 받는 ESG경영을 전개하되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한다. ESG경영이 전통적인 사업 방식과 다른 만큼 급진적인 전환은 여러 이해관계자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것.

그는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ESG 트렌드가 빠르게 번지며 기대감도 높아졌고, 급진적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경영주, 협력업체와 함께 일하는 편의점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이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대규모 직접 투자에 앞서 현재 진행되는 사업과 과제 내 ESG 목표를 적용하는 등 효율적 방식을 채택해야 부작용과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파트너사와 ‘상생’ ESG경영 강화

이러한 문 부문장의 ESG경영 방침 아래 세븐일레븐은 파트너사 지원 정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본사의 ESG 경영 전환에 따른 가맹점주 피해를 줄이고 설득력 있는 ESG경영을 전개하기 위함이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매 분기 ‘소통간담회’를 운영하면서 파트너사와 가맹점주 등의 목소리를 경영방침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소기업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면서 파트너사 판로 확대, 경영교육, 판매대금 조기 지급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문 부문장은 “ESG경영은 보통 고객과 사회를 위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편의점은 다양한 내부 구성원들이 공존하고 있어 기업 내적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게 많다”며 “ESG 경영 최전선에 있는 경영주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을 마련하고, 본사를 믿을 수 있도록 투명성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 신뢰할 수 있는 세븐일레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25일 "국내 시장에서 ESG경영이 도입된지 6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기존 산업생태계에서 발생할 리스크가 아직 분명하지 않다"며 "유통업계는 국민경제 전반에 관계하는 만큼 급진적인 ESG경영은 트렌드를 맹신하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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