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유영상 SK텔레콤 ESG 담당이 밝힌 ‘진정성 있는’ 사회적 가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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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유영상 SK텔레콤 ESG 담당이 밝힌 ‘진정성 있는’ 사회적 가치란?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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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ESG 담당’, 취약계층·스타트업 대상 선한 영향력...빅테크 ESG 공동펀드로 성과 속도
-“친환경 ICT 진화 추구”...그린 통신기술 ‘싱글랜’,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1117톤’ 인정
-이사회 중심 ‘독립성 보장’ 5대 위원회 구축해 투명 경영 강조...각 위원회가 맡은 역할은?
SKT 제38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SKT 제38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국내 대표 통신기업에서 국내 대표 IT기업으로 변모한 SK텔레콤이 환경·사회·경영 부문을 가리지 않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제는 국내 대표 ESG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

SK텔레콤이 펼치는 선한 영향력의 중심에는 기업 ESG 경영 실무 전담조직인 ‘SKT ESG 담당’의 적극적인 행보가 뒷받침하고 있었다. SKT ESG 담당은 SK텔레콤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T ESG 담당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SK텔레콤은 ICT를 기반으로 한 사회 난제 해결을 통해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경쟁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지 진정성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고민했으며, 이를 기업 ESG 경영 전략의 차별점으로 내세워 자사 ICT 역량을 토대로 한 다양한 ESG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 취약계층·스타트업 돕는 SKT의 ‘착한 ICT’...빅테크 ESG 공동펀드로 성과 속도

SK텔레콤의 '누구 돌봄 케어콜' 서비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의 '누구 돌봄 케어콜' 서비스. [사진=SK텔레콤]

SKT ESG 담당은 SK텔레콤이 보유한 ICT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이용한 돌봄 케어콜 서비스다.

누구 돌봄 케어콜은 음성 AI로 대화 업무를 수행하는 ‘누구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구현한 서비스다. 대상자에게 AI가 전화를 걸어 본인 확인부터 시작해 “식사는 잘 하셨나요?”, “오늘 몸 상태는 괜찮으세요?” 등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묻는 방식이다. 통화 종료 후에는 통화 결과와 안부 상태, 기타 불편사항 등 모니터링 결과를 지자체에 공유하고 돌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차제가 후속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T ESG 담당은 여러 지자체와 협력해 독거노인 등 사회적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AI 돌봄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2020년 6월 부산광역시 일부 지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자체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경상남도에 누구 돌봄 케어콜 서비스를 뿌리내렸다.

SK텔레콤은 누구 돌봄 케어콜을 비롯해서 ‘누구 인터렉티브’ 기술을 통해 ▲코로나19 자가격리·능동감시자의 상태를 전화로 모니터링하는 ‘누구 백신 케어콜’ ▲SKT 고객들의 요금 미납 내역을 안내하는 ‘누구 인포콜’ 서비스를 만들어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3종은 지난해 10월 누적 기준 발신콜 1100만건 이상, 통화 상담 시간 약 8만 6000시간을 달성했다.

이통3사 ESG 공동펀드 조성 협약식.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훈 KT 대표. [사진=SKT·KT·LGU+]
이통3사 ESG 공동펀드 조성 협약식.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훈 KT 대표. [사진=SKT·KT·LGU+]

SKT ESG 담당은 빅테크와의 ESG 펀드 공동 조성을 통해 ESG 스타트업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카카오와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KT·LG유플러스와 함께 이통3사 ESG 공동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ESG 분야의 우수 스타트업과 친환경 혁신 ICT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SKT ESG 담당 관계자는 “카카오와의 ESG 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투자를 지속해 왔으며, 특히 투자한 스타트업에게는 양사와의 사업 제휴 및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라며, “이통3사와의 ESG 공동펀드를 통해서도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친환경 ICT 진화 추구”...그린 통신기술 ‘싱글랜’,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1117톤’ 인정

SKT의 싱글랜 기술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T의 싱글랜 기술을 테스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국내 최대의 통신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인 만큼, 그린 통신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친환경 경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KT ESG 담당은 특히, 온실가스 저감을 궁극적인 목표로 두고 개발한 친환경 통신기술 ‘싱글랜(Single Radio Access Network)’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까지 거뒀다.

SKT ESG 담당 관계자는 “싱글랜 기술을 통한 전력 사용량 절감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국내 통신분야 최초로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았다”라며, “이는 통신기술을 이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으로 환경부 인증을 받은 최초 사례”라고 말했다.

싱글랜은 3G와 LTE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 및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전력 사용량을 대폭 줄이는 SK텔레콤 자체 개발 통신기술로, SKT ESG 담당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할 시 기존 대비 전력 사용량을 약 53%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지난 2019년부터 적용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서울시를 포함한 전국 78개 시의 자사 기지국과 중계기 모두에 도입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해 말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 1117톤을 인정받았다.


◇ 이사회 중심 ‘독립성 보장’ 5대 위원회 구축해 투명 경영 강조...각 위원회가 맡은 역할은?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T ESG 담당은 이해 관계자로부터의 신뢰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 측면을 강화하는 점 역시 놓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 경영 체계의 핵심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 구조와 각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된 5대 위원회로부터 비롯된다.

SKT ESG 담당 관계자는 “우리는 기업 거버넌스를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사회 중심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라며,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했으며, 경영계획과 성과지표에 직접 관여하는 등 핵심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5대 위원회를 운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이사회 내 5대 위원회는 ESG위원회를 포함해 인사보상위원회, 미래전략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작년 5월 지배구조 개편 이후 신설된 ESG위원회는 기업의 ESG 사업 방향과 성과를 관리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한다.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위원회 특성상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됐으며, ESG위원회의 실무를 SKT ESG 담당이 전담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검토한다. 신규 선임 시에는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기도 하며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의 보상 규모도 심의한다. 미래전략위원회는 말 그대로 기업의 향후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한다. 연간 경영계획과 KPI(핵심성과지표)를 각각 승인·평가하며 SK텔레콤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창출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다.

이외에 최근 사외이사 위원장 선임 규정을 명문화해 독립성을 강화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상정하며, 감사위원회는 기존 회계감사, 준법 감시 업무와 함께 자체 경영진단 및 윤리감사 등의 역할까지 도맡는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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