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KT 이선주 ESG경영추진실장이 ‘원팀’ 강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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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KT 이선주 ESG경영추진실장이 ‘원팀’ 강조하는 이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3.1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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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담 실행조직’ ESG경영추진실장에 이선주 상무 선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해야 진정한 ESG 가치 성립”
-‘공동체’ 기반 ESG 강조...노사공동 ESG 선언으로 비전 확립
-지역사회 손잡고 ‘광화문 원팀’ 결성...전국구 확대 지속 추진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 [사진=KT]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 [사진=KT]

“ESG는 일부 조직이 주도해서가 아니라, 회사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이해하고 실천할 때 상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가치가 된다.”

KT그룹의 ESG경영을 총괄하는 이선주 상무의 ‘ESG 원팀’ 비전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를 설치한 KT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담 실행조직인 지속가능경영추진실을 신설, 그 초대 수장으로 이선주 상무를 선임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은 1992년 KT에 입사해 홍보실과 인재개발원 교육팀장, 그룹컨설팅지원단을 거쳐 2014년부터 지속가능경영단장을 맡아 온 여성 리더다. 인재개발원에 있을 당시에는 KT의 미래핵심 직무 및 여성 리더십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가치 방향 설정을 주도해 온 인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에 따르면 이선주 실장이 맡은 ESG경영추진실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과로 구성된 기업의 전체 ESG실무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추진하는 과제의 목표와 실적은 ESG추진위원회와 사외이사로 구성된 KT의 ESG전략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직접 보고된다.

‘스마트돌봄 교육장’에서 치매 예방 반려 로봇 '효돌이'와 찍은 기념 사진. 가장 왼쪽이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 [사진=KT]
‘스마트돌봄 교육장’에서 치매 예방 반려 로봇 '효돌이'와 찍은 기념 사진. 가장 왼쪽이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 [사진=KT]

이선주 실장이 ESG 실무를 담당한 이후 KT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방향은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한 ESG 정책으로 조준점이 잡혔다고 볼 수 있다.


‘공동체’ 기반 ESG 강조...노사 공동 ESG 선언·광화문 원팀 결성으로 ESG 비전 확립


업계에서는 이선주 지속가능경영추진실장의 선임 이후 KT가 일궈낸 ESG 성과로 크게 두 가지를 지목한다.

먼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온 관심을 집중시켰던 ‘노사 공동 ESG 경영 선언’이다. KT는 지난해 4월 구현모 KT 대표와 최장복 KT 노동조합위원장을 필두로 한 ESG 경영실천 노사공동 선언식을 갖고, 원팀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책임 강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천하겠다며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KT 노사공동 ESG경영 선언식. [사진=KT]
KT 노사공동 ESG경영 선언식. [사진=KT]

이날 선언식과 함께 노사 양측은 ESG경영에 있어서 무엇에 중점을 둘지에 대한 10 핵심과제도 내세웠다. 그 가장 첫 번째로는 ‘RE100’ 달성을 중심으로 한 환경 부문에서의 협력이다.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 참여에 있어서 노동자들과의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이후 6개 국사에 태양광 시설을 넣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립국사로 구축한 데 이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건물의 실내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자체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공익성을 가진 10개 빌딩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서비스 대상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회 영역에서는 최근 KT가 추진하는 ABC 기술, 즉 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AI 스타트업과 협력해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목소리 찾기’ 캠페인, IT 서포터즈 등 사회공헌 활동의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외에도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준법 리스크 제로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외이사 비중을 73%로 확대하고 이사회 소위원회 의장을 분리 운영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KT가 참여한 '광화문 원팀' 출범식. [사진=KT]
KT가 참여한 '광화문 원팀' 출범식. [사진=KT]

두 번째 성과는 현재 KT의 대표적인 ESG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는 ‘광화문 원팀’을 결성했다는 것이다. 노사공동 ESG경영을 선언하고 난 한 달 뒤 KT는 광화문 소재 10여개의 기업과 지자체, 비영리 기관과 공동으로 지역 문제를 함께 돕겠다는 취지의 ESG 조직인 ‘광화문 원팀’을 출범했다.

출범식 당시 광화문 원팀 소개에 나선 이선주 실장은 “광화문 원팀은 광화문 지역의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장애인 취업 지원,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등 지역 상생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손잡고 지역 상생과 사회 전체의 가치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사랑의 선결제’, ‘사랑의 도시락’, ‘사랑의 밀키트’ 등 광화문 인근의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을 시작으로 한 KT 광화문 원팀의 ESG 행보는 점차 지역적으로도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강원도 등 지역사회와 손잡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을 돕는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원팀 소속 기관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헌혈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의료계 혈액 수급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선주 실장은 “광화문 원팀 활동은 우리 사회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우리 사회 전체에 가치를 더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KT의 랜선 김장나눔행사에 참가한 이선주 ESG경영추진실장. [사진=KT]
KT의 랜선 김장나눔행사에 참가한 이선주 ESG경영추진실장. [사진=KT]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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