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여성 ESG 수장 제현주가 펼치는 LG유플러스의 ‘착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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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여성 ESG 수장 제현주가 펼치는 LG유플러스의 ‘착한 투자’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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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주 LGU+ 사외이사, ESG위원장으로 선임...ESG 관련 기술 및 산업 트렌드 자문 기대
-벤처캐피탈 옐로우독 재직하며 사회적 문제해결 돕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 풍부
-그린신기술 공정 및 환경친화적 정보통신 기술 투자 확대, 협력사 파트너십 투자도 강화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제현주 LG유플러스 ESG위원장(사외이사). [사진=옐로우독]
제현주 LG유플러스 ESG위원장(사외이사). [사진=옐로우독]

LG유플러스가 여성 사외이사 제현주 ESG위원장을 앞세워 지속 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유형의 투자와 인수합병(M&A) 경험을 축적한 제현주 이사는, 특히 ‘임팩트 투자’라는 자신만의 철학 아래 환경과 사회를 위한 ‘착한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인물이다.

국내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를 등에 업고 그가 그릴 ‘착한 투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제현주 이사는 국내 유력 벤처캐피털에 몸담았던 ESG 투자 전문가”라고 평가하며, “당사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했으며, 제현주 사외이사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함으로써 전문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현주 이사와 그가 이끄는 ESG위원회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전반의 경영 이슈와 관련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모든 의사결정을 전담으로 수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벤처캐피탈 옐로우독 재직하며 사회적 문제해결 돕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 풍부


제현주 이사는 잠재력이 있는 벤처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대표를 역임한 투자 전문가다.

처음 맥킨지앤컴퍼니 컨설턴트에 발을 내디딘 뒤 글로벌 사모투자 운영사인 칼라일과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에서 약 10여년간 근무했으며, 이후 2017년 부동산 투자 회사 ‘공공그라운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임팩트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

임팩트 투자란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로, 최근 ESG 투자의 대표적인 개념으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제현주 이사는 자신이 펴낸 저서에서 “임팩트 투자는 ESG 투자의 가장 적극적인 형태”라며, “좋은 세상에 살고자 하는 열망과 돈의 흐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국 큰 힘이 나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제 이사는 국내 1세대 임팩트 투자사인 옐로우독의 대표를 지낸 뒤, 그 투자 자산을 이관받아 지난해 8월 새롭게 설립된 인비저닝 파트너스 대표까지 역임했다. 벤처캐피털에서의 성과는 그의 착한 투자가 어떤 방향을 가리키는지 진면목을 보여준다.

옐로우독은 기후 변화 대응 및 환경 솔루션과 웰니스 및 헬스케어, 교육, 더불어 워크스타일 솔루션 등 4가지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로서, 2017년 4월 첫 투자를 시작한 뒤 작년까지 28개 기업에 약 66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모두 제현주 이사가 대표 자리를 역임했을 때의 일이다.

제현주 이사는 10권에 달하는 각종 경제 분야 외서의 번역 경험과 함께 여러 저서를 펴낸 인기 작가이기도 하다. ‘돈이 먼저 움직인다’, ‘일하는 마음’,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등 임팩트 투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자신의 경험을 책 속에 녹아내면서 투자 철학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예로 ‘돈이 먼저 움직인다’에서 제현주 이사는 “기업은 돈으로 사람을 고용하고 고객에게 물건을 만들어 팔면서 성장하면서, 그런 가운데 도시의 지형을 바꾸기도, 지구 환경을 달라지게도 한다”라며, “임팩트 투자자는 기업이 돈으로 다시 돈을 벌게 도와주는 것과 동시에 이를 넘어 그 효과가 세상에 이로운 것이 되게끔 목표하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2021년에 접어들면서 ESG라는 키워드에 급작스럽게 쏟아지는 관심은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라며, “이 분야에 빠르게 모여드는 돈과 사람들의 관심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의지가 돈을 버는 방식 속에 녹아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해석했다.


LG유플러스 ESG 투자의 두 가지 키워드...‘그린 기술’과 ‘파트너십’


제현주 이사가 이끄는 LG유플러스 ESG위원회의 착한 투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다.

먼저, 친환경 기술 개발을 중점으로 한 환경경영 전략체계 조성이다. LG의 3대 환경비전 경영목표인 그린 사업장 조성과 그린 사업 강화, 그린 신제품 확대를 목표로 두고, 먼저 그린 신기술 공정에 관련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ESG위원회의 주도 하에 진행하는 그린 신기술 공정 투자 확대 계획의 일환으로, 당사는 온실가스 저배출사업 등을 추진해 그린경영을 강화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인 정보통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환경 관리 로봇'.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환경 관리 로봇'. [사진=LG유플러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통해 산업에서의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대규모 전력 소비자용서비스인 ‘고효율설비교체 에너지효율화솔루션’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에 적용해 노후화된 냉동기와 보일러, 펌프 등을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계해 에너지를 절감한다.

각종 설비 및 센서에 통신기술을 결합해 사업장의 유해물질과 환경자원을 실시간으로 관리 할 수 있는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업장에서 배출될 수 있는 수질오염물질과 미세먼지 등의 농도와 양을 원격으로 상시 측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더불어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5G 기반의 자율주행 로봇에 연동시킨 ‘환경 관리 로봇’도 대기환경 관리에 한몫하고 있다. AI가 탑재된 환경 관리 로봇은 1km가량의 코스를 자율주행하면서 실시간으로 대기정보를 수집하고, 무인순찰 중 획득한 환경정보를 5G 네트워크로 전달하고 분석한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도심 내 대기 중 오염 물질의 수치를 파악해서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악취가 발생할 시 진원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ESG 도입 확대에 따라 환경관리로봇 등 B2B(기업 간 거래) 분야의 5G 활용 사례와 투자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이루기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그 중점에는 협력사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자리 잡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IoT 파트너 상생 프로그램 5대 상생 방안.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IoT 파트너 상생 프로그램 5대 상생 방안.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상시 운영 중인 ‘U+동반성장보드’와 분기별 정기 워크숍 및 집행부회의 활동을 확대하고 동반성장간담회 등 협력사와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망을 지속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소 IoT 사업자 지원을 위한 5대 상생방안을 발표한 뒤 파트너사에게 통신 모듈과 기술, 정보 교류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중소 사업자와 시너지를 통해 성공모델을 다수 확보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사도 LG유플러스의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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